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건강보험 재정 악화 속 혈세 난감…구조개혁 진정성 보여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21일 09:03

최종수정 : 2022년11월21일 09:03

건보 건전성 우려…"기금화" vs "정부지원 확대"
내년 직장인 건보료율 첫 7%대…보장률은 정체
21조 적립금 2028년 바닥 위기…국민부담 가중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재정 고갈 위기에 놓인 건강보험을 안정화시킬 '묘안'을 찾을 것인가가 핵심 관건으로 급부상했다.

건강보험은 지난해 2조8000억원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해도 1조원 반짝 흑자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내년 건강보험이 1조4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화 경제부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보 재정 문제를 방치할 경우 연간 적자 폭이 가깝게는 2024년 2조6000억원에서 규모를 키워 2028년 8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건보 적립금은 21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나 적자가 누적되면서 2028년에는 바닥을 드러낼 위기에 처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복지부는 지난 8월 건강보험 재정개혁추진단을 발족하고 문재인 케어의 대대적 개편 방향 논의에 들어갔다. 건보 적용 항목 일부 조정과 외국인 혜택 축소 등의 방안이 거론되나 건보 재정 건전화 방안 발표는 여전히 깜깜무소식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올해 정부 지원이 만료되는 건강보험을 기금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발의됐다. 이를 둘러싼 찬반 논의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불붙는 등 재정 관리를 어떻게 할지 방법론에 대한 견해차가 노출되고 있다.

건보 기금화 관련 법안을 빼든 여당과 기획재정부는 그간 복지부 주도로 견제 장치 없이 관리돼온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건보가 2007년부터 매년 받아온 정부 지원을 내년까지 연장한 이후 기금화해 건보 재정을 국회 통제에 둠으로써 재정 지출 감시를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반면 건보 주무부처인 복지부를 비롯해 건강보험공단, 야당은 현행 정부 지원(건보료 예상 수입액의 20% 국고지원) 방식을 유지 또는 확대하자는 입장을 갖고 있다. 노인진료비 증가 등 건보 재정 지출이 늘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행 정부 지원이 중단되고 기금화되면 건보 운영이 외부 통제를 받아 경직성을 띌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는 보험료 인상·보장성 축소 등 연쇄 파장을 우려하며 기금화를 반대하고 있다.

현재 내년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7.09%로 올해 6.99%보다 0.1%p 오른 상태다. 보험료율이 7%를 넘긴 건 2000년 지역·직군별 의료보험이 단일보험으로 통합된 후 처음이다. 건보재정 악화를 감안할 때 빠르면 2026년 보험료율은 법정 상한선 8%에 이를 거란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건보 보장률은 정체 상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65.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보장률 80%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이미 보험료가 가파르게 올라 부담이 만만찮은 데다 건보 보장성 후퇴 가능성 등이 나오는 상황이지만 정작 관련해 뚜렷한 대안은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고령화와 맞물린 건보 적자로 전 방위적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런데 건보료 인상에 대한 이해를 제대로 해야 할 국민 입장에서 절차가 매우 아쉽다. 건보료 부과 시스템이 충분히 공평한지 짚어보고 건보 재정의 누수 절감 등 근본적인 처방이 먼저 나와줘야 한다. 

원천은 혈세다. 건보 재정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국민들 어깨에 무거운 짐만 드리워서 될 일은 아니다. 이전 정책의 실책을 반면교사 삼아 지속가능하고 진정성 있는 건보 구조개혁 행보를 보여주길 바란다. 

kh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