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전 10시까지 검찰 조사 받아…21일 오전 재판 출석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1일 석방됐다. 지난해 11월4일 구속된지 1년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이날 새벽 0시 5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나왔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2021년 11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03 hwang@newspim.com |
남 변호사는 출소 직후 석방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긴 뒤 다른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자택 근처 호텔로 직행한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진술 태도를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 등에도 "죄송하다"는 답만 되풀이했다.
남 변호사의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석방 직전 밤 10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대장동 사업 배임 관련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화천대유자산관리·천화동인 1~7호에 대장동 개발 이익 약 651억원을 몰아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울러 그는 지난 4월 35억원 횡령, 지난 5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뇌물 제공, 또 지난 8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최근 법원에 남 변호사에 대한 추가구속영장을 발부해달라고 했으나 재판부는 "다만 이들의 태도와 조사 경과, 다른 공동 피고인들과의 이해관계에 비춰볼 때 현 단계에서 이들에 대한 횡령으로 추가구속의 필요성이 적극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 씨도 오는 24일 0시 이후 석방될 예정이다. 김씨는 남 변호사와 함께 구속됐지만 모친상으로 사흘 동안 구속집행이 정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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