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떼어 반 장관, PKO MOU 체결
공병 장비‧훈련 지원, 유엔 첫 TPP사업
이 장관 "장교 교육‧군수품 양도 확대 검토"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그동안 캄보디아가 대북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준수를 촉구해 온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캄보디아 장교의 교육 확대와 군수품 추가 양도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에서 열린 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떼어 반 캄보디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한‧캄보디아 국방장관회담을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국방협력 행사에서 평화유지활동(PKO)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하고 떼어 반 캄보디아 국방장관과 문서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이 장관은 "최근 북한이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이어 7차 핵심험 준비까지 마무리하는 등 한반도 안보상황이 엄중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그간 캄보디아의 대북 규탄 성명 발표와 유엔 안보리 결의 준수 촉구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이에 반 부총리는 "캄보디아는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지역 안보에도 위협을 가하는 만큼 캄보디아는 앞으로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이행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반 부총리는 "한국 국방부가 그간 추진해온 기동과 공병 장비 양도 등 군수 협력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반 부총리는 "캄보디아 장교의 한국군 교육기관 내 교육훈련 기회 확대와 양국 육군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의 조기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긍정 검토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종섭(왼쪽 여덟번째) 국방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국방협력 행사에서 유엔 평화유지활동(UN PKO) 삼각협력 프로그램 일환으로 진행된 공병장비 양도 약정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부] |
두 장관은 국방장관회담 직후 국제평화 유지활동 양해각서(PKO MOU)와 공병장비 양도에 관한 약정도 맺었다. 이번 한‧캄보디아 양해각서는 영국과 베트남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 체결했다. ▲유엔(UN)과 협조 아래 평화유지활동 관련 상호 교류와 전문지식 공유 ▲레바논과 남수단 등 유엔 임무 현장에서의 협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특히 공병장비 공여와 공병훈련 지원은 한국이 유엔 삼각협력(TPP)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다. 한국이 캄보디아에 장비와 훈련 기술을 제공해 재건 역량을 강화한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다차원적 협력 방안이다. 유엔과 병력공여국인 캄보디아, 지원국인 한국 간의 삼자협력 방식이다.
또 이 장관은 한‧캄보디나 국방장관회담에서 지난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인태전략 이행은 아세안 중심성을 존중하는 가운데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조화롭게 협력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