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25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 개최
장현국 대표 "업비트 행태는 사회적악, 업비트 갑질 명명백백 밝힐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위메이드가 전날(24일)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에 대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에 반발하고 나섰다.
장현국 대표는 25일 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인해서 많은 분들에게, 투자자분들과 위믹스 코인 홀더들이나 위메이드 주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위메이드가 의도한 것도 아니고, 위메이드가 이런 결과가 나오게끔 한 것도 아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위믹스는 글로벌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해 위메이드의 사업이나 영업이 크게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국내에 많은 투자자들이 위믹스를 투자하고, 거래를 하고 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서 위메이드는 매우 부당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열린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의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
또 "위메이드는 이번 일련의 일들에 대해서 거래소에, 특히 이번 문제의 시작이 된 게 결국 유통계획에서 시작이 됐는데 유통계획을 위메이드가 제출한 곳은 딱 한 군데다. 결국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것도 수퍼 갑질이라고 위메이드는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가 갑질을 했다고 보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위메이드가 4주 전에 이게 문제가 됐을 때 처음으로 업비트에 요구했던 것은 기준을 달라, 가이드라인을 달라, 도대체 유통량은 무엇이고, 그것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지금까지도 준 적이 없다"며 "그들의 입장은 뭐든 제출하면 그걸 업비트가 보고 검사해서 주겠다는 정도였다. 하지만 피드백도 원활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떤 기준도 없고 가이드라인도 없는데, 무엇의 거래를 종료시킨다는 결정을 한다는 게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고, 그 기준을 위메이드가 못 맞췄을 때, 위믹스가 못 맞췄을 때 이런 처분을 받는다면 그것은 위메이드가 받아들일 수 있다"며 "위메이드가 맞추지 못한 것이지만, 기준도 없는데 위메이드가 무엇을 못 맞췄는지 설명도 안 해주면서 거래 지원을 종료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을 위메이드는 갑질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 번째는 과정과 결과의 불투명성이다. 위메이드가 여러 차례 각사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어제 거래 지원 종료라는 업비트의 공지를 보고, 위메이드는 (사태를) 알았다"며 "지금까지도 업비트는 위메이드한테 공식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가 됐다. 그 사유는 이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어떤 기준도 없다. 위믹스는 아무런 소명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사회적으로 이렇게 중차대한 문제, 특히 직접적으로 연관된 선의의 투자자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렇게 불성실하게 결론을 공시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문제가 설명돼야 위메이드 당사자도 이해가 되고, 투자자도 이해가 되고, 또 사회적으로도 위믹스의 소명이라는 게 불충분했다고 볼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그냥 잘못했다고 밝혔다.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그 심각한 문제에 대한 걸 위메이드한테 물어보거나 위메이드한테 소명하라고 요청을 했어야지 매우 사소한 데이터를 정리해달라는 마지막 자료를 요청해놓고 전격적으로 거래 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이런 식의 불투명한 과정과 불투명한 결론은 보통 갑들이 하는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장 대표는 업비트 자체의 운영관리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문제의 시작은 유통 계획과 유통량의 차이, 이게 이번 사태의 문제의 시작이다. 그러나 지금도 업비트에 들어가서 개별 코인들을 눌러보면 유통 계획이 없는 코인이 부주기수다. 이것은 거래 지원을 종료할 만큼 중요한 변수인데, 그걸 받지도 않는 코인을 지금 유통시키고 있다"며 "왜 위메이드의 위믹스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다른 코인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것인지, 유통계획이 그렇게 중요하다면서 그걸 안 받고도 상장시켜주는 것은 무엇인지, 공시를 성실하게 하고 의무도 아닌 것들을 지켰는데, 그것들의 오류가 있을 때 정당한 절차에 따라 정정한 것을 문제 삼는 게 말이 되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위믹스에게 적용했던 그 철저한 기준을 왜 다른 코인들한테 적용하지 않는 것인지, 다른 코인들한테 적용하는 그 기준을 왜 위믹스한테는 적용하지 않는 것인지, 이 불공정함을 위메이드는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며 "이것은 사회적 문제다. 업비트는 사적 기업이기도 하지만, 가상자산이라는 사회적인 재산을 다루는 회사다. 그런 회사가 이렇게 갑질을 하고, 불공정하게 하는 행위는 사회악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도 업비트에 질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도대체 왜 위믹스를 상장 폐지시켰냐, 다른 코인들은 왜 그 기준을 적용하지 않느냐, 업비트는 코인 거래소라는 사회적 기관을 운영하는 회사로서 그 질문에 명확하게 답을 해야한다"며 "본인들이 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위믹스는 이미 사업의 축이 글로벌로 가 있다. 따라서 국내 거래소에 거래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위메이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위메이드는 계속해서 비전을 제시했고 약속을 했다. 그걸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닥사와 위믹스 간에 어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는지 모든 이메일과 텔레그램, 녹음한 모든 회의 내용 등을 적절한 시점에 공개하겠다"며 "위메이드가 법적 절차를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공개하기가 어렵다. 법적 절차가 진행되어 재판부에 그런 증거가 다 제출된 이후에는 모두에게 공개해서 도대체 업비트가 어떤 갑질을 하고 있는지, 어떤 소명을 위믹스에게 요구했는지 명명백백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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