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쟁률에 못 미치는 계약률…서울 내 분양 아파트 '미계약' 속출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06:01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06:01

집값 하락으로 청약 당첨자 계약 포기 사례 속출
서울 아파트 단지 무순위 청약 수차례 진행
"저렴한 분양가에 시세차익 가능 여부 중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전국적으로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경우 주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졌고 분양 이후에도 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변 단지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가 책정되거나 오히려 더 비싼 경우가 있어서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청약에 당첨되더라도 미계약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청약 당첨과 실제 입주 시기까지 약 2년여간의 공백이 있는만큼 집값 하락폭이 커질 경우 이같은 현상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까지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싼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 경쟁률 나와도 무순위 청약 수차례 진행

올해 2월말 서울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실시한 145가구 청약 모집에는 93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43대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면대는 전용 59㎡A형으로 1가구 모집에 52명이 몰렸다.

같은구에서 청약 모집에 나선 '한화 포레나 미아'는 328가구에 350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0.68대1을 기록했다. 30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59㎡A형에 71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23.73대1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아파트 분양에 많은 수요자들이 몰린다. 하지만 올해 들어 수차례 '줍줍(무순위 청약)'에도 계약까지 성사가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청약 경쟁률은 어느정도 나왔지만 계약률이 저조하다는게 그 방증이다. 청약을 통해 주변 단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눈길을 거둔것이다.

칸타빌 수유팰리스의 경우 198가구에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지난 4월 첫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이후 지난 9월까지 7차례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지만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화 포레나 미아 역시 이달 14일 5차 무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다만 이번 무순위 청약에는 면적대 전용 53㎡B형 1가구에 49명이 몰려 무순위 '완판'을 앞두고 있다.

◆집값 하락에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미계약 우려…"주변 단지와 시세차익 중요"

상황이 이렇자 최근 청약을 실시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역시 미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서울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이 실시한 336가구 청약 모집에는 279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8.31대1을 기록했다. 같은날 서울 강동구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가 실시한 53가구 청약 모집에는 831명이 통장을 던졌다. 평균 경쟁률은 15.67대 1이 나왔다.

다만 전용 84㎡ 분양가는 각각 8억7400만~9억8100만원, 12억900만~13억2400만원이다. 여기에 옵션가가 붙는다면 10억원은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센 SK뷰 롯데캐슬 인근인 서울 중랑구 묵동 'e편한세상화랑대' 전용 84㎡는 지난 8월 12억4000만원 최고가를 찍은 이후 한달만에 2억2000만원 떨어진 10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더샵 파크솔레이유가 들어서는 인근에 위치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힐데스하임올림픽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1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내년까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집값 하락세가 지속될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청약 시장에서 미계약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 분양가 마련도 쉽지 않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금리 인상 등 경기침체 여파로 수요자들의 자금 사정도 마땅치 않을거라 예상되지만 경쟁률은 어느정도 나올 걸로 보인다"며 "다만 당첨포기 등으로 인해 무순위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분양가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비싼 경우도 나오고 있다"면서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을 하더라도 2년 이후 입주를 하게 되는데 그 사이 집값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만큼 수요자들은 시세차익을 어느정도 가져갈 수 있느냐가 계약을 하는데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