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대만 지방선거 '친중' 국민당 압승...친미·반중 기조 꺾이나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3:53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3:5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차이 총통 '항중대보' 호소에도 민진당 참패
코로나19 부실 대응 등이 여당에 대한 실망 키워
대만 총통 선거에 눈길, 장제스 증손자 급부상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대만 지방선거가 '반중' 카드를 내걸었던 집권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대중·대미 전략이 2년 뒤 총통 선거의 향배를 가를 이슈로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 국민당 압승..."유권자, 중국과 전쟁 원치 않아" 분석 

26일 21개 현·시 단체장을 뽑는 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은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국민당 후보가 13곳을 차지했고 특히 6개 직할시 중 4곳(타이베이·신베이·타오위안·타이중) 모두에서 국민당이 승전보를 울렸다. 나머지 1곳은 민중당이, 2곳은 무소속이 가져갔다. 대만 연합보는 민진당 창당 36년 이래 지방성거 사상 최대의 참패라고 전했다.

민진당은 이번에도 '반중카드'를 꺼냈지만 유권자들은 고개를 돌렸다. 민진당이 내세워 왔던 '중국 위협론' 약발이 다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이 총통은 앞서 선거 기간 '항중보대(抗中保臺, 중국에 대항하고 대만을 보위하자)'를 외치면서 반중을 중심으로 한 유권자 결집을 호소했다. 선거 막판의 타오위안 유세에서 차이 총통은 "전 세계가 중국의 군사훈련과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진행되는 이번 대만 선거를 지켜보고 있다"며 "투표를 통해 대만인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결심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안 관계가 냉각되고 중국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전쟁 두려움이 커진 것이 대만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백신 부족 사태가 불거졌던 것도 민심 이반을 초래한 원인으로 꼽힌다.

[사진=바이두(百度)]

홍콩 명보는 대만 중국문화대 국가발전 및 중국대륙연구소 소장을 인용 "2020년 대만 총통 선거에서는 열세에 있던 차이잉원이 2019년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내세워 '중국 위협론'을 부각시키며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반중 전략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과 백신 문제 등을 놓고 차이 정권에 대한 불만이 양안 이슈를 가렸다고 분석했다.

자오춘산 대만 탄장(淡江)대 대륙연구소 명예교수도 "코로나19 기간 정부 실정에 대한 불만이 대만 해협 이슈에 대한 우려를 압도했다"며 "대만의 젊은이들은 이제 '항중'으로는 더 이상 대만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을 더욱 깨닫고 있다"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국제전략연구회 왕쿵이 회장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유권자들이 차이 정부를 심판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많은 유권자가 민진당의 일부 정책에 만족하지 않았다"며 "특히 차이 정부가 초반 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높은 사망률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차이 정부가 내세운 소위 중국 위협 카드에도 설득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대중·대미 전략이 총통 선거 결과 판가름...장완안 "안전한 선택지" 

결국 눈은 2년 뒤 있을 2024년 총통 선거로 쏠린다. 대중·대미 입장에서 상반된 입장을 보여온 민진당과 국민당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대중·대미 전략이 총통 선거 결과를 판가름짓는 중요한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일단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민의가 반영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진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대만 독립을 지향해 온 차이 총통에 대한 대만인들의 심판"이라는 논리를 펼치면서 민진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주펑롄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주의를 기울였다"며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류 민의가 반영된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대만 동포들을 단결시켜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융합 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세력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한 국민당이 총통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언급되지만 지금 당장 총통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위협 카드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더라도 대만 독립을 원하는 유권자들이 존재하는 만큼 민진당이 다시 지지를 받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뒤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는 점도 총통 선거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하는 부분이다.

자오젠민 교수는 "민진당 지지 세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국민당을 지지하는 중도 표심은 유동적"이라며 민진당의 향후 정치 향방이 중국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 인해 양안 위기가 고조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 당선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11.28 kwonjiun@newspim.com

한편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민진당과 국민당 모두 치열한 내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민진당에서는 라이칭더 부총통, 천젠런 전 대만 부총통 등이 대선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국민당에서는 주리룬 국민당 주석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허우유이 신베이시장이 후보 물망에 올라 있고 이번에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된 장완안도 급부상 중이다.

특히 장완안을 통한 국민당 정권 교체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장완안은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로 알려져 있다. 국민당이 민진당에 밀리는 모습을 보면서 미국 영주권을 포기, 정계 진출을 결심했고 2016년 대만 입법위원(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대만 총통 등용문으로 일컬어지는 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되면서 국민당 총통 후보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천수이볜, 마잉주 전 총통도 타이베이 시장을 거쳐 총통이 됐다는 점이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한다.

장완안은 대만 명문 국립정치대 법학과 졸업 후 미국 펜실베니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땄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업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젊고 참신한 이미지, 중국에 대한 유화적 태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앞서 '친국민당' 성향의 노년층 유권자들이 최근 양안 관계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장완안을 안전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진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 총통 선거를 앞두고 그의 당 내 영향력이 이전보다 약화할 수 있지만 그의 '친미·반중' 성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