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을 세워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머크스 CEO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라온 2024년 디샌티스 지지 관련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디샌티스를 "분별력 있는 중도 성향의" 후보로 묘사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날 밤에 연설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그의 옆에는 부인 케이시 여사가 서있다. 2022.11.08 [사진=로이터 뉴스핌] |
머스크는 자신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막대한 지지를 보냈었고, 2020년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신 마지못해 바이든에 투표했었지만 지난 2년 기대를 걸었던 결과는 실망뿐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투표했지만 현재는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면서 더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440억달러를 들여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정치적 신념을 묻는 사용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며 지지 정당을 숨기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복구했는데,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사이트인 '트루스 소셜'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는 "트럼프가 트위터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면서 "중요한 것은 트위터가 법적 위반이 없는데도 트럼프의 계정을 정지시켰던 중대 실수를 바로 잡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초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연임을 확정 지은 디샌티스는 아직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차기 대선 후보로는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머스크는 지난 6월에도 차기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표심이 누구에게 기울고 있느냐는 네티즌의 물음에 "디샌티스"라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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