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대전 국민은행 권총 강도살인' 피고인 이정학 "총 내가 쏜 것 아냐"

기사입력 : 2022년11월28일 17:49

최종수정 : 2022년11월28일 17:49

이정학·이승만 2차 공판...3차 공판 내년 1월 진행
이승만 1차 공판서 "권총 쏴 살해 주도한 것 이정학"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지난 2001년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발생한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고인 중 한명인 이정학(51)이 신문 과정에서 범행 당시 총 쏜 사람은 공범인 이승만(52)이라고 진술했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나상훈)는 28일 오후 2시 230호 범정에서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승만과 이정학의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1년 전 발생했던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강도살인 피의자 이승만이 2일 대전 검찰에 넘겨졌다.2022.09.02 jongwon3454@newspim.com

이날 공판에서 이정학은 검찰이 제시했던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며 범행 당시 직원을 권총으로 쏴 살해한 것은 이승만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일 이승만이 "강도 범행을 모의한 점은 인정하지만 범행을 계획하고 직원을 권총으로 쏴 살해하는 등 주도한 것은 이정학"이라며 주장했던 진술과 첫 공판과 상반된 모양새다.

이정학은 "체포 당시 경찰이 이승만이 아닌 다른 친구를 범인으로 특정하고 있어 그 친구가 아닌 이승만과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정정했다"며 "경찰 및 검찰 조사 과정과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동일하게 이승만이 권총을 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2달 전 흰색 차량을 1대 훔친 후 대전 대덕구 송촌동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혼자 걸어 다니는 경찰관을 발견하고는 총을 뺏었다"며 "당시 이승만이 운전했고 경찰을 보자 총을 뺏자고 권유했으며 차량으로 경찰관을 들이받은 뒤 총을 가져오라고 지시해 탈취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이정학은 빼앗은 38구경 권총을 이승만에게 넘겨줬으며 이승만은 차 안에서 탄창을 열어 공포탄과 실탄의 차이를 설명해줬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은행 권총강도 살인사건 범행 당시 이정학은 "이승만이 총을 쏠 당시 말릴 경황이 없었다"며 "범행 전 이승만은 사람이 안 다치게 제압한다고 말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학은 범행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는 검찰의 질문에 "이승만이 차량 조수석 글러브 박스에 있던 권총을 꺼내 내렸고 꼼짝마라고 소리치며 천장에 1발을 쐈다"며 "총소리가 난 후 차량 시동을 켜서 도주하기 쉽게 차량을 후진으로 빼 수송차량을 막은 뒤 내려 현금 3억원이 들어있는 현금 가방을 운전석 뒷좌석에 넣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정학은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이 현금수송차량을 후진해 범행에 사용한 차량과 출동하며 운전석 뒷자석 유리창이 깨졌다"며 "남은 가방 1개를 가져오려 했으나 이승만이 가방을 버리고 타라고 해서 그대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6일 오후 2시 이승만과 이정학에 대한 피고인 신문 절차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이승만과 이정학은 지난 2001년 12월 21일 오전 10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에 위치한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 가방을 내려 옮기던 은행 출납과장을 권총으로 살해한 뒤 3억원이 든 가방을 챙겨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사건은 발생 후 21년간 미제로 남았으나 경찰은 지난 2017년 10월 범행에 사용된 차 안에 남아있던 손수건과 마스크 등 유류물에서 발견된 DNA가 충북의 한 게임장 유류물에서 발견된 DNA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건 발생 7553일만인 지난 8월 25일 이정학과 이승만을 검거했다.

jongwon34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