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차원 책임 묻는 것엔 의견 일치"
"탄핵소추 요구도 일부 있어…검토해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문제를 원내 지도부에 위임하겠다고 중지를 모았다.
당초 오는 2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위해 29~30일 사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강경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모양새다.
민주당이 속도조절을 시사하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및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꼬인 정국을 풀 협상에 진전이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 leehs@newspim.com |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난안전총괄책임자로서 이 장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책임을 묻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책임을 묻는 형식과 방식, 시점에 대해선 원내지도부에 권한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향후 국회 의사일정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며 적절한 시점과 방식을 정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가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내달 2일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하겠다고 의지를 밝힌 것과는 달라진 결정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당초 계획과 달라진 몇 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감안해 원내지도부가 판단해 결정할 것으로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해임건의안을 발의하지 않고 시사했을 뿐인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불쾌하다'는 등 즉각적인 거부 의지를 보이는 상황에서 해임건의안을 예정대로 발의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해임건의안이 보류된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보류는 아니고 해임건의안마저 거부할 시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한 부분도 검토 중에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위임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답했다.
또 "이 장관의 책임을 묻는 데 대한 반대 의견은 없었고 탄핵소추안으로 바로 돌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요구도 강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고 했다.
오 대변인은 원내지도부의 결정 시한과 관련해 "정해놓은 데드라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장관의 인사조치에 대해선 (의원들의 의견이) 만장일치가 된 것"이라며 "해임건의안 자체를 안건으로 올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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