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쟁 장기화로 수출 난항...소비촉진 행사 진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롯데슈퍼가 제주 감귤 농가를 돕기 위해 앞장선다.
롯데슈퍼는 햇 제주감귤 약 100톤 물량을 매입해 내달 6일까지 '제주 햇 조생감귤(3.5kg/박스)'을 행사카드 결제시 7990원(3만박스 한정)에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 감귤 농가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롯데슈퍼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조공법인이 6개월 전부터 사전 협의해 기획했으며 공동 출자 형태로 진행된다. 롯데슈퍼, 제주조공법인, 산지 농협이 할인액의 3분의 1씩 부담하는 방식이다.
'제주 햇 조생감귤' [사진=롯데슈퍼] |
롯데슈퍼는 이번 행사에서 49~66mm(지름 기준) 크기의 10브릭스(Brix, 당도 측정 단위) 이상인 감귤을 선별해 판매한다.
현재 감귤 수출 상황이 좋지 않다. 제주 감귤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 여파로 많은 농가들이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러시아가 올해부터 중국산 감귤 수입을 허용해 향후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청 감귤진흥과에 따르면 올 해 제주 감귤 러시아 수출량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김도연 롯데슈퍼 과일 MD(상품기획자)는 "제주 감귤을 고객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동시에 농가에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도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전국 산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농가, 소비자, 유통업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