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우선 시멘트 분야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으로 운송을 거부하고 있는 운송사와 화물차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서 현장교부와 우편송달을 완료했다.
국토부는 이날 화물연대와 두번째 대화를 진행한다. 다만 양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어 쉽사리 갈등의 골이 좁혀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30일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앞에 운행을 멈춘 시멘트 운반 특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줄지어 서있다. 2022.11.30 mironj19@newspim.com |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운송거부 업체‧차주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조사팀(국토교통부‧지자체‧경찰 합동) 74개조를 구성해 어제 오후부터 201개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29일에는 총 98개사에 대해 조사를 착수해 그중 69개사에 대해 조사를 완료했으며 29개사는 현재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를 완료한 69개사 중 34개사에서 운송 차질이 발생했으며 그중 15개사는 운송사가, 19개사는 화물차주가 운송 거부한 사례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5개사에 업무개시명령서 현장교부를 완료했으며 19개사에서 운송거부 화물차주 350명의 명단을 확보, 업무개시명령서 현장교부를 완료했으며 20명에 대해서는 우편송달도 완료했다. 나머지 330명은 순차 발송 예정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전체 조합원(2만2000여명 추정) 가운데 7000여명이 16개 지역 160개소에서 홍보 및 대기하고 있다. 이는 전날 대비 약 700여명 감소한 수치다.
밤 사이에는 3100여명이 14개 지역 130개소에서 천막과 화물차를 이용하여 철야대기를 진행했다. 전날 밤 10시쯤에는 부산에서 트레일러에 계란을 투척하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후속 조치를 진행중이다.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시 대비 63%로서,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반출입량이 회복 추세이나, 광양항, 평택·당진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은 평시 대비 감소율이 심각한 상황이 지속 중이다.
시멘트의 경우 여전히 BCT 출하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나 단양 등 일부 지역에서 경찰 에스코트 지원 등을 받아 BCT 출하가 진행 중이다.
정유는 수도권 등 일부 주유소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군 탱크로리 등을 활용해 긴급 수송 대응 중이며 철강은 화물차 출하 자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평일 하루평균 대비 절반 수준 출하 중이다. 자동차는 카캐리어탁송이 중단돼 완성차를 로드탁송 방식으로 대체 운송하는 등 출하 차질 지속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밤사이 조합원 약 3100명이 14개 지역 130개소에서 천막과 화물차를 이용해 철야대기를 진행했고 오늘은 7000여 명(전체 조합원의 32%)이 16개 지역 160개소에서 홍보 및 대기 예정이다.
국토부는 어제 현장조사에서 명단이 입수된 운송거부 차주에 대해 명령서를 우편송달하고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운송업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2차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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