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시도가 이를(침체)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 CEO는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침체의 가능성을 중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머스크의 트윗 내용, 자료=트위터] 2022.12.01 koinwon@newspim.com |
머스크는 테스메니안(Tesmanian)의 공동 창업자인 빈센트 유 및 다른 몇몇 인사들과 트윗을 주고받는 중 이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와 관련한 트윗이 오고 간 가운데, 노스먼트레이더(NorthmanTrader) 설립자인 스벤 헨리치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수치를 잘못 읽고 지나치게 오래 완화적인 상태에 머물더니 이제는 금리 인상의 지연 효과는 고려하지 않은 채 공격적으로 긴축하고 있다"면서 "또다시 뒤늦게 그에 따른 피해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머스크는 "정확하다"고 답해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머스크 CEO가 곧 닥쳐올 침체 위기에 대해 경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4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2024년 봄까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냥 추측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저지를 위해 이달 초까지 무려 네 차례에 걸친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오는 12월 13~14일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뒀다.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69.9%로 가장 크게 반영됐고, 2023년 6월에 금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서 10월 CPI 상승률(7.7%)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함에 따라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긴축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연준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멈추고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불리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2024년 전에는 인하에 나서지 말아야 하며, 최종 금리 목표가 적어도 5.00~5.25%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하는 등 최근 연준 당국자들 사이 '매파' 발언이 이어지며 시장에서는 연준의 '피벗(정책 방향 전환)' 기대는 다소 후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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