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시멘트 운송 관련 업체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서 발송작업이 이번주 중 대부분 마무리되고 다음주부터는 업무개시명령서가 발부된 차주를 대상으로 운송재개 현황 조사가 이뤄질 계획이다.
화물연대는 업무개시명령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의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95%까지 상승해 평시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2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민생과 직결한 휘발유 공급 차질도 가시화되자 정부는 시멘트에 이어 3천여 명의 유조차 운송기사에 대해서도 업무개시명령을 검토하고 있다. 2022.12.02 yooksa@newspim.com |
2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조사대상 201개 운송사의 96%인 193개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완료했다. 운송사나 화물차주의 운송거부가 발생한 83개사 중 운송사가 운송을 거부한 36개 업체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업무개시명령서를 교부했다.
화물차주가 운송을 거부한 47개 업체에 대해서는 화물차주 777명의 명단을 확보해 운송사에 업무개시명령서를 현장교부했다. 주소지가 확보된 554명에 중 425명에게는 우편발송을 완료했다.
국토부 현장조사단은 운송사에 대한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1일까지 업무개시명령서가 발부된 운송사를 대상으로 운송재개 현황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5일부터 업무개시명령이 발부된 차주를 대상으로 운송재개 현황을 현장조사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이후 항만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의 밤시간대(1일)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2만9766TEU로 평시 대비 81%까지 회복했다. 전날 오전 10시(2만3733TEU·64%)보다 17%포인트 올랐다.
특히 반출입량 규모가 가장 큰 부산항의 경우 밤시간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95%까지 상승해 평시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광양항은 여전히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0~2%에 불과하다.
정유부문은 파업 장기화로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가 수도권 외 충남, 충북 등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자가용 탱크로리 유조차 유상운송을 임시허가해 정유운송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체 탱크로리 6대를 추가하는 등 56대를 확보해 운영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은 6700명으로 기준 전국 17개지역에서 집회 등을 벌이며 대기 중이다. 전날보다 50명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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