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시 반등'하면 개미는 탈출?...코스피 3거래일간 개인 1.1조 매도

기사입력 : 2022년12월02일 15:19

최종수정 : 2022년12월02일 15:19

11월에도 3.8조원 순매도...외국인 4조 순매수 '대조'
기업 실적 부진·경기침체 우려 등 약세장 지속 전망
전문가 "코스피 하방위험 확대중...내년 상저하고"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증시가 오를수록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11월 한달 간 코스피 지수가 8% 가까이 상승하자 4조원을 순매도 했으며 최근 3거래일동안 3% 급등하자 1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에 증시가 반등했지만 경기 침체 및 기업 실적 하락이 본격화하는 내년에 또 다시 하락장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급속하게 얼어붙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은 증시가 반등할 때마다 탈출 기회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최근 3거래일 동안 2.98%(71.57포인트) 급등했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 2408.27포인트에서 29일 2433.39포인트(1.04%), 20일 2472.53포인트(1.61%), 전날 2479.84포인트(0.30%)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결과다. 전날 장중에는 지난 8월1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25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영향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 181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지난 11월 한 달 동안 4조1470억원을 사들였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 투자자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29일 2650억원, 30일 5220억원, 전날 3400억원 등 1조 12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 1810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기관은 510억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도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5일 기준 47조8268억원으로 연초(71조7327억원) 대비 30%대 감소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넣어놓는 돈으로 증시에 언제든지 투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으로 본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봐도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다. 개인 투자자들은 11월 한 달 간 국민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9820억원 어치 순매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90억원, 2480억원 규모로 순매수하며 해당 물량을 흡수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당분간은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폭이 제한적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 랠리 기대감이 있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7월 이후 단 한번도 3개월 연속 랠리를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설상 랠리가 이어진다고 해도 연초 장세에 대한 부담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상회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하방위험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 반등이 재개될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심리 강화로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