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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저렴한 중국 증시, 지금이 투자 기회"

기사입력 : 2022년12월01일 13:42

최종수정 : 2022년12월01일 13:42

시위 확산 불구 결국은 재개방 속도 기대감
인플레 파이팅 전념 중인 유럽-미국보다 매력적 판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년 동안 시가총액 1조2000억달러가 증발한 중국 증시에 대해 경제 재개방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는 최근 격화되는 코로나 봉쇄 반대 시위가 오히려 경제 재개방을 서두르는 촉매이자 시장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월가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증시 불안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로,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하이지수 한 달 추이 [사진=구글차트] 2022.12.01 kwonjiun@newspim.com

◆ 中 증시에 '스포트라이트'

최근 몇 주 사이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이 그간 경기 활동을 짓누르고 시위까지 촉발시킨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소문은 지난달부터 이미 시장에 나돌기 시작했다.

지난달 초 시장에는 중국 당국이 내년 3월을 목표로 코로나19 봉쇄 완화를 검토하는 위원회를 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같은 시기 중국 관영 언론은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방역 관련 통제 범위를 최소화하고, 최단 기간에 가장 작은 희생을 수반하는 '정밀 방역'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소식을 내보내기도 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토드 맥클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중국 당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 탈피 신호를 정확히 포착했다면서 "중국 증시는 과매도 상태이며 어떤 밸류에이션 지표로도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 년간 중국 증시에 비중축소 입장이던 론듀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로라 게리츠를 비롯한 펀드매니저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중국 경기 안정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중국 현지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적극 편입시키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유럽이 여전히 인플레이션 파이팅에 매몰된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되살아나면 중국 증시가 결국 위너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게리츠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안타스포츠나 중국 층시의 칭다오맥주, 홍콩증권거래소 주식 소비자 관련 및 우량주들이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알리바바나 텐센트홀딩스 등 규제 당국의 폭탄을 맞았던 기술주들의 경우 이를 계기로 체질 개선을 했고 주가 역시 이제는 저렴한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주장했다.

월가의 높아진 관심과 더불어 중국 증시는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기업들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MSCI 중국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 MCHI와 크레인셰어스CSI중국인터넷ETF(KWEB)는 10월 말 이후 30% 넘게 오른 상태이며, 30일 하루 동안에만 알리바바 주가는 10% 가까이 뛰며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표현의 자유' 상징인 백지를 들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과 우루무치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는 행진 시위를 하는 베이징 남성. 2022.11.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단기 변동성 주의보

다만 중국 관련 시장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투자자들의 계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와 겨울 날씨로 코로나 재유행 위험이 고조돼 코로나 봉쇄 완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TS롬바드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 로리 그린은 고령자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률의 유의미한 증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이 보건 위기를 걱정하지 않고 봉쇄 정책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란 더 많은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한 신호가 나와야 투자에 나설 것이며, 내년 2분기까지는 안정적인 중국 경제 재개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산운용사 록크릭 담당이사인 알베르토 파시노티는 "경기 재개방 가능성을 반영하면 레저 및 관광 관련 기업들이 매력적"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하지만 중국 경기 여건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며, 코로나 이전 상황까지 반등하려면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TS롬바드의 그린은 막대한 중국의 부채 규모와 인구 고령화, 미국과의 갈등 고조 등이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증시 낙관론으로 돌아선 론듀어의 게리츠 역시 종목 선별에 유의해야 하며, 투자와 동시에 출구 전략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리츠는 "우리가 결국은 지지하길 원하지 않는 (중국) 정부를 (주식 투자로) 지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계속 든다"면서 "클라이언트들 역시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이며,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이슈"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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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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