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푸틴과 회담 괜찮으면 3자 회담"...우크라 종전 구상 밝혀
"유럽 정상들과 통화는 만점...매우 좋았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곧바로 열겠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 행사를 가진 뒤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의) 첫 회담이 괜찮게 진행되면 곧바로 두 번째 회담을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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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가능하다면 거의 즉시,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그리고 나 자신이 함께하는 회담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개최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두 정상(푸틴, 젤렌스키)을 같은 자리에 앉혀서 이 전쟁을 끝내고 싶다"며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없는 전쟁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모든 당사자의 양보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5일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을 '전쟁 종식의 전초전'으로 규정하면서 "푸틴 대통령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심각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 정상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갖고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매우 좋은 통화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통화에 함께했고, 나는 이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