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사용 냉각으로 탄소배출 절감
데이터 전송속도↑, 관리비↓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올해 내 해저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중국기업인 선전(深圳)하이란윈(海蘭雲, 영문명 HIGHLANDER) 데이터센터과기유한공사(이하 하이란윈)가 개발한 해저데이터센터 핵심장비인 해저데이터모듈이 최근 하이난(海南)성 링수이(陵水) 해역으로 운반됐으며, 조만간 해저공사 단계를 거쳐 올해 내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하이난일보가 2일 전했다.
매체는 링수이의 해저데이터센터는 세계 최초로 가동에 돌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란윈의 해저데이터모듈은 무게 1300톤, 지름 3.6m 수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지상의 데이터센터는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각시키는데 많은 전력이 소모된다. 반면 해상데이터센터는 해수를 이용해 냉각시키는 만큼 전력소모가 없으며,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현재 데이터센터들은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서 데이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나,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같은 해안 대도시의 경우, 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해저데이터센터를 가동하면 인터넷 전송 속도를 높이는 강점이 있다. 또한 토지비용이나 관리비용 면에서도 해상데이터센터가 더욱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란윈 측은 자체개발한 해저데이터모듈에 대해 "수중펌프설계, 수중밀봉안전성, 파이프라인 배치, 해저생물부착 및 부식방지 등의 기술적 문제를 극복하고 항습, 항압, 무산소가동 환경을 실현해 냈다"고 설명했다. 하이란윈이 개발한 해저데이터모듈의 설계상 수명은 15년이다.
해저데이터모듈은 해안스테이션, 해저 광전 복합케이블, 해저분전소 등과 함께 하나의 해저데이터센터를 구성하게 된다. 하이란윈은 이 같은 사업모델을 중국 연해 지역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일대일로 지역으로까지 확장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하이란의 해저데이터센터 조감도[사진=하이란 홈페이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