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이재명100일] ②취임 후 '민생' 강조…커지는 사법리스크에 '직접 반격'도

기사입력 : 2022년12월03일 06:10

최종수정 : 2022년12월03일 06:10

영수회담 제안하며 첫 메시지부터 '민생'
연이은 측근 구속에 "언제든지 털어보라" 발언
"차기 주자 1위…민생 집중 큰 정치 보여야"

[편집자] 8·28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대표는 대선 낙선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당대표에 출마할 때마다 여권으로부터 '사법리스크'에서 자신을 보호기 위한 '방탄 출마'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친명'계가 대거 지도부에 입성하며 탄탄한 세력을 구축했지만 '비명'계로부터의 견제도 지속돼 왔다. 뉴스핌은 그가 걸어온 길과 정치권의 평가, 향후 전망을 진단해 본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77.77%.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얻은 최종 득표율이다. 여의도 경험이 전무했고 당내 '비주류'로 분류돼 온 그가 민주당 역사상 최다 득표를 기록하면서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됐다.

하지만 대선 떄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가 넘어야 할 큰 산,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겹겹이 남았다는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오직 민생"을 외치며 사법리스크에 대해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측근들의 연이은 구속에 직접 반격에 나서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02 pangbin@newspim.com

◆ 첫 메시지부터 '민생'…수사 직접 언급은 '자제'

이 대표의 첫 메시지는 '민생'이었다. 그는 전당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 카드를 꺼내들었다. 여기에 복지 사각지대 해결과 불법사채 무효법 등 구체적인 정책까지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제가 공약했던 것들이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매우 많은데, 이중 민생 경제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될 정책들을 신속하게 공통으로 추진하는 것을 요청드리고 싶다"며 "제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방책이 있다면 서로 머리를 맞대 논의하고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에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100일간 자영업자·소상공인 간담회, 지역화폐 예산 삭감관련 간담회, 납품단가연동제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 간담회 등 여러 민생 현안 관련 현장에 적극 참석했다.

그동안 최고위원들은 검찰 수사 규탄 발언을 이어갔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는 모양새였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연일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정진상 실장이 구속된 직후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정치적 동지 한 명이 또 구속됐다. 조작의 칼날을 아무리 휘둘러도 진실은 침몰하지 않음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당과 민주세력에 대한 검찰독재 칼춤을 막아내고 민생을 지키는 야당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의 측근들은 이 대표의 검찰 소환 등 구체적인 상황 변화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민생우선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의료 및 심리지원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01 leehs@newspim.com

◆ 연이은 측근 구속에 "언제든지 털어보라" 직접 반격도…전문가 "민생 집중 보여줘야"

그러나 이 대표는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수사망이 계속 좁혀오자 직접 '반박 메시지'를 내며 반격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측근인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과 관련해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긴 쉽지 않겠다"며 "이런 허무맹랑하고 조작된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조작은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되어있다"고 의혹을 정면 부인했다.

정 실장 압수수색에 대한 첫 언급이었다. 이 대표는 회의 공식 발언 등을 제외하고 기자들의 백브리핑(비공식 질의응답)요구에도 응한 적이 거의 없어 이례적인 작심 발언으로 평가됐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갑작스레 마이크를 잡고 검찰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미 수차례 검찰이 저와 제 가족 계좌를 확인했다. 이제와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쇼"라고 작심한 듯 발언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수사하는 거 말리지 않는다. 언제든지 털어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당시 당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핌의 통화에서 "그동안은 검찰 수사 문제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 대표는) 그것을 선택했던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기류가 바뀔 때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민주당을 책임지는 당 대표가 최전선에서 좀 더 싸워줄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당 대표도 여러 가지 고려를 해서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검찰 수사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민생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상병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는 통화에서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크게 봐야 된다. 성과 있는 싸움으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앞세우지 말고 행동으로 말하는 것, 민생을 포기하지 않고 이재명의 민주당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윤석열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책임론을 거론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당 대표다운 언행을 보여주면서 끌어안고 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1위로서 반대 세력도 끌어안는 모습을 보일 때 '역시 그릇이 다르다' 이렇게 되는 것이지, 나서서 반대세력과 맞서서는 안 된다"며 "여기에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야당과도 함께 하면서 큰 정치를 보여주는 게 승리하는 길"이라고 했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