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야당 탄압…공정한 검찰 수사 전제돼야"
"민주당 분당설? 동력 없어…국민의힘이 더 위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도부인 장경태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유감 표명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5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 정무실장의 개인 비리로 검찰 수사가 시작됐으면 모르겠으나 사실상 야당탄압,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표적 수사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유감 표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pim.com |
이어 "개인 비리였다면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고 보지만, 그 흐름 속에서는 분명히 더 사실관계와 정치적 해석을 명확하게 하고 가야 된다고 본다"며 "거기에 대한 책임 문제는 더 공정한 검찰 수사가 전제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행자가 '유감 표명은 사실상 검찰의 조작 수사를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것이냐'고 묻자 "여러 가지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라든지 무죄추정의 원칙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 하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심 판결까지는 지켜봐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정기국회 전에 굳이 제1야당, 원내 1당의 대표를 억지로 소환하려고 노력한다면 아무리 '정알못(정치를 알지 못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거기에 대한 화살은 결국 돌아간다고 본다"고 했다.
또 민주당 분당설에 대해서도 "저희가 분당할 만한 동력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오히려 지금 위기는 국민의힘에 더 있지 않나.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정치 개입 우려가 훨씬 더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발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주 월요일에 박홍근 원내대표가 최후통첩을 했음에도 대통령실에서는 사실상 거부한다고 얘기하는 마당에 저희가 또 해임건의를 하는 건 너무 닭 쪼던 뭐가 아니겠느냐"며 "의견은 분분하지만 저는 탄핵소추를 하는 게 아무래도 명확한 책임 규명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장관직을 내려놓고 국정조사에 집중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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