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최대 1000만원 이상 할인 제공
르쌍쉐 3사, 각종 할부 프로모션 진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카플레이션(차+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출고대기로 자동차 소비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완성차업계가 연말 할인과 프로모션에 힘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의향은 지난해 대비 떨어진 상태다. 현대차그룹을 기준으로 인기 모델은 1년 가까이 출고 대기를 해야 하며 가격은 연식 변경 이전 모델과 비교해 300만원 이상 비싸졌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6%~10%까지 올랐다.
벤츠 럭셔리 전기세단 '더 뉴 EQS. [사진=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
이에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의향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의 '카플레이션 시대, 자동차 구매의향 감소 조짐'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6개월 간 자동차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의 비율인 자동차 구매의향 지수는 85.7이다. 100보다 높으면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85.7은 구매 수요가 적은 것을 의미한다.
이에 완성차업계도 연말을 맞이해 할인과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나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사라졌던 연말 할인이 다시 부활한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판매가 부진한 모델들을 대폭 할인한다. 대표적으로는 벤츠의 플래그십 전기차 EQS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EQS는 1억7700만원부터 시작하는 벤츠의 최상위 세그먼트(차급) 전기차로 연말 재고 할인을 진행한다. EQS의 할인은 최대 943만원까지 가능하다.
BMW는 인기 모델인 5시리즈와 X5 할인에 나선다. 5시리즈는 올해 11월까지 단일 모델 기준 1만9001대로 한국수입차협회 전체 2위, X5는 6925대 4위에 오른 모델이다. BMW는 5시리즈 1000만원, X5도 1100만원 할인 판매한다.
아우디코리아도 이트론(e-tron) 55콰트로를 1400만원 할인한다. 1억1136만원인 이트론 55콰트로를 이번 할인을 통해 1억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것이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프는 SUV 컴패스를 77개월 무이자 할부나 1099만원 할인 혜택 중 선택할 수 있다. 레니게이드 역시 36개월 무이자 할부나 650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르노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르노코리아차] |
수입차들이 가격을 대폭 할인한다면 국내 완성차업계는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XM3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연말까지 전 차종의 4%대 할부 정책을 유지한다.
르노코리아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해 36개월 4.9% 할부를 제공한다. 48개월은 5.9%, 60개월은 6.9%로 XM3 하이브리드와 SM6 필 트림은 36개월 할부만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는 올 뉴 렉스턴,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일시불로 구매하면 5년 간 소모품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13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한국지엠 쉐보레의 준대형 SUV 트래버스는 400만원 할인과 6.5% 금리의 72개월 콤보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또는 5.0%의 금리로 72개월 할부나 2.9% 36개월 할부도 가능하다. 풀사이즈 SUV 타호도 6.0% 72개월 할부, 4.4% 36개월 할부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차량 출고 시점으로 할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할인 혜택 적용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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