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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제2롯데월드 2.5개 규모 신한울1·2호기…60년간 전력공급 시동

기사입력 : 2022년12월08일 11:41

최종수정 : 2022년12월13일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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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1호기, 경북 연간 전력수요량 24% 공급
원전 컨트롤타워 주제어실…"안전 사명 다할 것"
블랙아웃을 대비한 최후의 보루 '양수발전소'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023 올뉴 그랜저 25만대·제2롯데월드 2.5개·삼성 갤럭시 670만대'.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APR1400 2기로 구성된 신한울1·2호기의 건설비용과 단순 비교한 수치다. 새 정부들어 원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울1호기는 지난 7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신한울2호기의 상업운전도 내년 9월께로 예상된다. 

본보 기자가 지난 6~7일 경북 울진 신한울1·2호기를 비롯해 청송 양수발전소를 둘러봤다.

경북 연간 전력 소요량의 24% 담당하는 신한울1호기

지난 6일 오후 2시께 경북 한수원 울진본부의 신한울1·2호기는 고요한 상태에서 방문객을 기다렸다. 1호기는 경주 지진 여파에 따른 부지 안정성 평가, 기자재 품질 강화 등으로 지연되다 2020년 4월 완공됐다. 이후 착공 12년만인 지난 7일 신한울1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수 있었다. 

국가 전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원전이다보니 출입부터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만 했다. 키오스트와 같은 발급기 앞에서 신분증을 스캔하고 얼굴 사진 촬영과 함께 지문도 인식해야 했다. 발급된 확인증은 별도 제공되는 출입카드에 삽입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문을 다시 확인하고 3D 얼굴 인식도 거쳤다. 철통보안이 따로 없었다.

2010년 4월 첫 부지정지 작업과 함께 건설에 착수한 후 12년만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들어가는 경북 울진의 신한울원전1호기(사진 왼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2022.12.06 nulcheon@newspim.com

마련된 버스를 타고 10분가량 지나 도착한 곳은 신한울1·2호기였다. 정면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신한울1·2호기는 말없는 2개의 봉우리로 보였다.

반구 형태의 콘크리트 돔은 지표면에서 약 72m, 아파트 24층 높이로 건설됐다. 콘크리트 건물은 최대 지름 5.7cm의 철근으로 촘촘하게 엮은 후 콘크리트를 부어 두께 122cm의 외벽을 갖췄다. 신한울1·2호기 건설에 소요된 철근만 무려 10.3만톤, 63빌딩 소요량의 약 13배에 수준이라고 한다. 레미콘트럭 약 12만대가 쏟아부은 콘크리트로 건설됐다. 

2호기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다. 

대형 모니터로 원전 전체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주제어실(MCR, Main Control Room)이 처음 맞이한 원전 내부다. 이 곳은 신한울 원전의 모든 상태를 총망라해 보여주고 있었다. 빨간색과 초록색으로 표시된 센서 상태등이 수백개에 달했다. 비상시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긴급 제어를 해야 하는 만큼 원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4미터 폭의 굽이굽이 통로를 지나 지하로 향하는 철제 계단을 내려가면 원전 하부로 갈 수 있다. 아직 신한울2호기는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원자로 내부까지 속을 훤히 드러냈다. 연료봉을 들어올리는 크레인은 돔 천정에 설치돼 곧바로 연료봉 주입도 가능해보였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원자로 내부는 한수원 직원도 직접 보기 힘든 구역"이라며 "다행히 공사 막바지에 운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내부에 들어올 수 있고 실제 가동이 되면 출입이 제한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자로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는 콘크리트 벽 중앙에 이중의 철제문으로 돼 유사시 방사능 유출을 막을 수 있다.

신한울2호기 터빈 발전기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2.08 biggerthanseoul@newspim.com

원자력 발전의 원리는 이렇다. 원자로에서 데워진 물이 증기발생기로 이동하고 열교환을 통해 생성된 증기가 터빈실의 터빈 날개에 도달한다. 터빈 끝에 있는 발전기가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고압 터빈부터 발전기까지는 70m의 축으로 구성돼 있다. 터빈은 분당 1800바퀴를 회전한다. 실제 속력으로 따지면 마하 1.4의 속도라고 한다. 이같은 터빈의 속도 때문에 현장에서는 대화도 쉽지 않다. 

이렇게 생성된 전기는 1만424기가와트(GWh) 규모다. 실제 상업운전중인 신한울1호기(APR1400)의 연간 예상 발전량이다. 이 규모는 경북지역의 연간 전력 소요량의 약 23.5%에 달하는 수준이며 경북지역의 주거용 전력의 약 3배를 담당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경북 전력소요량은 4만4258기가와트였다.

사용후 연료저장소 역시 원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시설이다. 붕산수로 가득 채워져 있어 핵분열을 억제한다. 물을 통해 방사선을 차폐할 수 있다는 게 한수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울1·2호기는 제3세대 신형원자로형(APR1400)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노형과 동일한 노형이다. 국내에서 이번에 상업운전에 들어간 만큼 우리나라 원전기술을 자체 운영하면서 수출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후발국가들은 원전기술이 전무한 상태에서 불과 30년만에 원전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를 최적의 모델로 삼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및 운영경험의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로 한국은 그동안 지속적인 국내외 원전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 건설, 운영 등 전주기에 걸친 강력한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수원은 폴란드 원전 2단계 사업 추진과 체코 원전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후를 지키는 원전 컨트롤타워…"콘크리트 속 반복 업무지만 사명 다할 것" 

"콘크리트 속에서 1분 1초가 긴장상태입니다."

모든 원전과 동일하게 신한울 원전에도 '원전의 두뇌'라는 주제어실(MCR, Main Control Room)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항시 예민한 상태다. 원전이 언제 어느 부위에서 이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실수 하나로도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감을 눈빛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곳에는 5명의 직원을 한 팀으로 8시간씩 3교대로 일을 한다. 원자로 주제어실 운전원 자격 시험을 통과한 원자로조종감독자(SRO)와 원자로 조종사(RO)들이다.

원전의 '두뇌'로 불리는 신한울 1호기의 주제어실(MCR)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2.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눈 앞에 벽 하나를 차지하는 대형 스크린에서는 실시간으로 원전 내부 센서 상태가 나타난다. 

원전 전체 업무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원전 전체를 지휘하는 이 곳의 SRO, RO는 한수원에서는 귀한 존재다. 

한수원 관계자는 자격 시험을 통과해서 RO와 SRO까지 올라갈 수 있는데 SRO는 자격 시험도 중요하지만 일정 경력이 없으면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고숙련자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어려움이 따른다. 탈원전 시절 원전에 대한 국민적인 비난을 듣고 있을 때면 마음이 아플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수원 한 관계자는 "지금은 주제어실에서 근무하지는 않지만 SRO 자격을 갖췄는데, 콘크리트로 된 주제어실에서 일상 업무가 반복되다보면 무력감도 느끼지만 외부의 비난이 더 힘들 때가 있다"며 "다만 원전 내부에서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 요소가 있을까봐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명감을 갖고 일을 할 뿐"이라고 전했다.

한수원 한 고위 관계자는 "원전이 있는 지역이 오지이다보니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상황"이라며 "원전 산업이 갈수록 확대될 수 있으려면 원전에서 일할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이 많이 몰려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블랙아웃을 대비한 최후의 보루 '양수발전소'

7일 찾은 경북 청송 양수발전소는 산중의 수려한 청송호와 노래호 사이에 있다. 오전께 도착한 양수발전소의 진면목은 0.6km의 터널을 버스를 타고 들어간 뒤에서야 알 수 있었다. 

청송양수발전소는 설비용량 600메가와트(MW) 규모(300MW 2대)로, 청송호의 물을 상부댐인 노래호로 끌어올렸다가 전력거래소에서 급전 지시가 내려지면 상부댐의 물을 떨어뜨려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기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발전,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양수가 된다. 상부댐과 하부댐의 낙차는 약 347m다.

청송 양수발전소 상부댐 [자료=한국수력원자력] 2022.12.08 biggerthanseoul@newspim.com

터널 끝 지하에서는 분당 300회 회전하는 터빈 관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회전으로 발생되는 바람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였다. 

원전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양수발전소를 두고 한수원 관계자는 '전력 수급 3분 대기조이며 최후의 보루'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재생에너지 등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이나 화력발전소가 할 수 없는 전력계통의 안정화 담당을 양수발전소가 맡고 있는 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전기는 일정한 주파수가 유지돼야 하는데 전기는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잘 맞아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주파수가 60헤르츠(Hz)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안정저인 주파수의 질 좋은 전기를 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이 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는 청송양수발전소를 비롯해 양양, 청평 등 총 7곳에 16기가 운영되고 있다. 총 용량은 4700MW로 최신 노형의 원전인 APR1400 3기 수준이다. 국내 전체 발전 설비용량의 약 4%를 차지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정부의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재생에너지 백업 설비로 1.8GW 규모, 3개소의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을 영동(500MW), 홍천(600MW), 포천(700MW) 지역에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기반시설공사 및 발전소 상세설계를 준비 중이며 2030년 영동양수, 2032년 홍천양수, 2034년 포천양수 준공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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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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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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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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