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백복인 사장에 공개토론 제안...KT&G 향한 행동주의 펀드 속내는

기사입력 : 2022년12월09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12월09일 17:20

"KT&G 저평가 책임은 경영진·이사회 탓"...압박 공세
내년 3월 사외이사 선임 목적...소액주주 동참 호소도
저평가 해소 실효성 글쎄...KT&G는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KT&G를 상대로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을 제안한 행동주의 사모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털파트너스(FCP)가 백복인 사장에게 공개토론을 요구하고 나섰다. 공개토론 및 대면 미팅을 통해 직접 경영진과 이사회의 자격적격성을 점검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인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FCP는 이날 일반 주주를 대상으로 KT&G측에 요구한 5대 주주제안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등 제안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이날 FCP는 KT&G 공세 수위를 높였다. KT&G의 성장에도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이유가 경영진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 부재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KT&G로고

이상헌 FCP 대표는 "지난달 보낸 주주 서한의 수신인인 김명철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의 대응이 없다"며 "경영진이 이사회에 보고를 했다는 보도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역할이 부재하며 독립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그는 백복인 사장과의 공개토론 및 이사회와의 대면 미팅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 공개토론 및 대면 미팅을 통해 경영진과 이사회의 자격적격성을 점검해보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경영진이 회사에 도움에 방해가 된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법적인 권리를 활용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공개토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주주총회 전까지 실행할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해뒀다"고 말했다.

또한 FCP 측은 KGC인삼공사 분리상장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의 자격 적격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그간 KGC인삼공사 대표직은 KT&G 측의 인사가 내려오는 구조"라며 "국내 편의점에서 담배 영업을 하던 사람이 인삼의 글로벌화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그는 "인삼공사가 KT&G와 분리되면 죄악산업 투자를 기피하던 해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훨씬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일부 무리한 주장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허 대표의 경우 선임 직전 KT&G 영업본부에 있었지만 KGC인삼공사에서 전략본부 대외협력실장, 경영혁신TFT팀장, 글로벌본부 중국사업 실장 등을 두루 거쳤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허철호 대표는 오히려 인삼사업에 특화된 인물"이라며  "끼워맞추기식 주장이 일부 보여진다"고 말했다. 

앞서 FCP는 지난 10월 말 KT&G 측에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궐련형 전자담배 중심 사업 재편 ▲부동산 임대업 등 비핵심 사업 정리 ▲분기배당·잉여현금 주주환원 ▲사외이사 선임 등 5대 주주 제안이 담긴 공개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인삼공사 분리 등 제안이 실행되면 5년 안에 KT&G 주식 가치가 다섯배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KT&G 측이 '검토 중'이라는 답변 외에 뚜렷한 반응이 없자 공세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FCP의 목적이 '사외이사 선임'안인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제안 가운데 KGC인삼공사 분리상장과 비핵심사업 정리, 주주환원 등 나머지 제안들이 모두 단기간 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 KGC인삼공사 분리상장 등 제안이 저평가 해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실상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에 올라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관련해 이날 이 대표는 일반 주주들에게 "KT&G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동참해달라"며 결집을 호소하기도 했다.

KT&G측은 "이번 주주서신과 관련해 회사는 주주를 비롯한 시장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장기 주주가치 제고와 기업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충실히 검토 중에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 대로 그 결과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