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함평 AI 고위험지역 추가 지정
예산 30억 확보·농장 중심 차단방역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가 이달 들어 매일 한 두 건씩 발생하는 유례없는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비상 대응 태세를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고병원성 AI 강화 긴급대책 브리핑을 열고 "나주, 영암, 무안, 함평을 고위험지역으로 선정해 방역대내 산란계 및 오리농장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소독 차량을 집중 배치해 통제와 소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겨울철새가 매일 전남 전역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2022.12.12 ej7648@newspim.com |
순천만에서 이어지는 영산강과 서해안 주변이 집중 오염돼 철새 이동 경로와 발생 상황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예년과 달리 올해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이 강하고 오염도도 6.3배 높음에도 농장의 방역 수준이 확산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 특히 철새 유입이 가장 많은 12월부터 1월까지는 언제 어느 곳에서도 발생할 위험이 매우 높다.
도는 도 예산 30억 원을 긴급 투입해 가금농장의 방역수칙 실천력 확보와 오리 밀집도 해소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AI방역수칙 위반 농가에 과태료 부과는 물론 살처분보상금 감액과 정책자금지원을 배제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발생 농장별로 면밀하게 분석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80%까지 추가로 살처분보상금을 감액하기로 했다.
또 축산 및 방역 관련 정책자금 지원을 5년 동안 배제할 방침이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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