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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성탄절 이전 철군해야"...G7에 '천연가스·무기' 지원 요구도

기사입력 : 2022년12월13일 05:05

최종수정 : 2022년12월13일 05:05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러시아의 침공을 물리치기 위해 천연가스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주재로 개최된 G7 정상 회상 회의에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G7 정상들에게 러시아를 물리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20억 입방미터(m³) 와 함께 신형 탱크, 포병대및 포탄, 장거리 무기 등을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월 전격 침공에 나선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반격에 직면하자, 주요 도시의 전력 등 에너지 공급망을 겨냥한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파괴, 추운 겨울을 무기로 우크라이나에 고통을 주며 전세를 뒤집으려 시도로 풀이된다. 

주요 7개국(G7)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밖에 러시아가 스스로 외교적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크리스마스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군대를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군한다면 적대 행위 종식을 보장할 것"이라면서 "나는 러시아가 크리스마스에 맞춰 이런 결정(철군)을 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종전협상론이 부상하자 "유엔 헌장에 담겨 있는 근본 원리들에 기반한 정의로운 평화가 보장되면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선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과 전쟁배상금 지급, 전쟁범죄 책임 추궁과 사법 처리 등을 협상의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한편 G7 정상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종전 협상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즉각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무조건 완전히 철수해 전쟁을 즉각 종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7 정상들은 또 우크라이나의 재정 안정 확보와 전후 재건을 위한 플랫폼을 설치하고, 방공시스템 개선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러시아에 대해선 경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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