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7일(현지시간) 전쟁 위기 고조에 우려하지만 무기 사용 등에 대한 우크라이나 정부의 결정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전쟁) 고조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져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에게도 "전쟁 위기를 고조하는 것을 독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군이 최근 러시아 본토의 공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전쟁 위기가 새롭게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미국 정부가 이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은 셈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부를 공격하도록 독려하지도, 가능하게 만들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고, 미국 정부 역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서 방어용이란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커비 조장관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고유 권한이며 이를 존중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면, 그것은 그들의 것이 된다"면서 "그것을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많이 사용할 지는 우크라이나인들이 결정한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 공격과 관련,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또다시 언급했다.
그는 TV로 방영된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핵전쟁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다만 러시아가 "미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순수한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의 영토와 동맹들을 "모든 가능한 수단을 이용해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