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사우디·브라질 매출 2030년까지 2배 목표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LG전자 주가가 23일 장 초반 12%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신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12.14%) 오른 13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3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미국 연방대법원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긴급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주요 교역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렸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다수 의견에서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는 특별한 권한을 행사하려면 의회로부터 명백한 권한 부여를 받았음을 입증해야 하지만,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판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판결이 단기적으로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지만, 관세 확산 가능성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은 IT 업종에 우호적이라고 보고 있다. 박강호·서지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법원 위법 판결로 불확실성은 높아지나 관세 확산 제동은 IT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LG전자의 AI피지컬 사업의 확대를 반영하면 주가의 상승 여력은 높다"고 분석했다.
대외 환경 개선과 함께 LG전자의 신흥시장 확대 전략도 상승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LG전자는 전날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 성장에 본격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인도·사우디아라비아·브라질을 핵심 거점으로 삼아 2030년까지 해당 지역 매출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전자는 지난해 이들 3개국에서 합산 매출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사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