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냉각사업, MS와 협업 검증 진행 중
[올랜도=뉴스핌]김근철 특파원=LG전자가 미국 기업 간 거래(B2B)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 올해 말 톱 3 진입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6'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미국 B2B 가전사업의 성과와 향후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 간담회에는 LG전자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과 곽도영 북미 지역대표(부사장) 등 경영진이 자리했다.

백 본부장은 "미국 가전 점유율 1위 브랜드 리더십과 두터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B2B 가전 Top 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최종 사용자 고객에 최적화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B2B 시장에서도 '가전은 LG'라는 공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북미 지역대표도 "빌더 시장은 네트워크가 촘촘한 보수적인 시장이라 진입에 시간이 걸린다"면서도 "물류·설치 인프라와 맞춤형 제품·관리 솔루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내세워 올해 미국 B2B 가전 톱 3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연 70억 달러 규모의 '건설사 빌트인(빌더)' 시장에서 최근 2년간 고성장을 이어왔다며, 물류·설치 인프라와 맞춤형 제품·관리 솔루션(씽큐 프로/온)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납기·설치 역량과 '엔트리 패키지' 가격 경쟁력 확보를 빌더 시장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백 본부장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와 새로운 냉각 방식을 협업·검증 중이라면서 '어플라이드'(설계·설치·유지보수 통합) 파트너들과 디바이스·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미국 B2B 톱3' 목표 달성 수준과 B2B 매출 비중, 로드맵은?
▲ (백 본부장) 2024년에 3년 내 톱 3 목표를 공개한 뒤 2024~2025년 매년 약 40% 성장했다. 주택 경기가 둔화됐지만 높은 성장을 보였다. 올 연말 톱 3 목표 달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한다. HS사업본부 기준 B2B 비중은 약 10% 수준이며,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빌더 차별점은 품질 신뢰가 1순위이고, 물류·서비스 인프라 투자를 더 키울 예정이다. 또한 상반기 내 빌더 타깃 AI홈(씽큐온 기반) 디바이스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 계획이다.
- 북미에서 'AI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 추진 현황은?
▲ (곽 대표) AI 데이터센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새로운 냉각 방식을 협업·검증 중이며, '어플라이드'(설계·설치·유지보수 통합) 파트너들과 디바이스·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커지고 있다. 수천만 달러 규모 프로젝트 수주가 있고 수억 달러 수준 파이프라인도 논의 중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의 불확실성 대응은?
▲ (백 본부장) 관세 등 외부 변수는 스윙 생산 체계로 유연 대응할 계획이다. 미국 테네시(클락스빌) 현지 공장에 추가 투자 계획은 현재 없다. 한국 생산은 크게 줄이지 않고 규모의 경제를 지키는 것이 원칙이다.
- LG전자가 향후 AI와 로봇 관련 첨단 기술을 어떻게 차별화할 계획인지.
▲ (백 본부장) 로봇은 올해 CES에서 '클로이' 콘셉트를 제시했고 앞으로 더 연구와 개발을 적극 해나갈 계획이다. AI와 관련해서는, LG전자는 이미 제품 1억 대 연결 기반과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체감하는 기능을 적용 중이다. 우리가 이렇게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 우선 강점이다. 이를 통해 시그니처 냉장고에서 사용 패턴 기반 냉각 최적화, 얼음 사용 패턴 인식, 에너지 절약을 구현하고 있다. LG전자는 모터·컴프레서 등 핵심 기술의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AI와 알고리즘 결합을 잘 해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미국 시장에서 10년 넘게 B2B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의 성과와 해결할 과제는?
▲ (곽 대표) 빌더 시장은 네트워크가 촘촘한 보수적인 시장이라 진입에 시간이 걸린다. 그래도 작년 하반기 미국내 대형 (내셔널) 빌더 2곳과 계약, 그중 1곳은 연간 약 1만 채 규모 'LG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은 의미 있는 성과다. 가장 부족한 것은 전국 라스트 마일 배송·설치 역량이다. 이 부분에서는 100년 역사를 지닌 GE나 월풀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별 허브 구축 등 투자 확대와 전문업체 파트너링을 통해 취약점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 최근 반도체 품귀로 인한 가전 제품 가격 인상 가능성은?
▲ (백 본부장) 생활 가전은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낮다. 현재의 반도체(특히 메모리) 수급 이슈가 가격 상승으로 크게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다.
- LG전자가 내세우는 실물 AI 홈 허브 기기 씽큐온이나 기업용 관리 플랫폼인 씽큐 프로 등의 사업성은?
▲ (백 본부장) 씽큐온은 한국에서 건설사 1만 세대 레퍼런스를 만들고 약 9종의 디바이스 온라인 판매로 피드백을 확보했다. 미국은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하고, 빌더 및 관리자 기능을 담은 씽큐 프로를 5개 메인 아이템으로 론칭 준비 중이며, 수익 모델은 론칭 시점에 맞춰 최적화하겠다.
- 올해 KBIS 전시를 둘러보며 느낀 점과 최신 트렌드는?
▲ (백 본부장) 하드웨어 단품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주방·욕실 등 공간 개념으로 확장하며 고객 가치를 만드는 방향이 중요해졌다. 결국 경쟁력은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관점 효율·기능을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봤다.
(곽 대표) 콜러 (주방및 욕실 전문업체)가 수도꼭지·마감·컬러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한 전시를 눈여겨 봤다. LG도 핸들 옵션·매트 화이트·다크 그린 등으로 취향을 넓히고 있고, 향후에는 가전뿐 아니라 수도꼭지·가구까지 패키지 제안으로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높일 여지가 있다고 본다.
kckim1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