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잔혹한 인턴' 등 23년 라인업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위 자리에 오른 티빙이 올해 KT시즌과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여기에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협력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키웠다면, 내년에는 오리지널 시리즈로 플랫폼 성장과 경쟁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 티빙, 2023년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 강화
올해 티빙은 '올 띵스 포 에브리 팬덤(All things for every fandom)'이라는 슬로건 하에 시즌제 프랜차이즈IP와 예능·영화 장르를 넘나드는 스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로 빠르게 성장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 로고 [사진=티빙] 2022.12.13 alice09@newspim.com |
스타 크리에이터와 협업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김태호 PD의 신작 예능이다. 치난 상반기 최고 화제작 '서울체크인'을 통해 티빙과 호흡을 맞춘 김 PD는 이효리가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해외 입양 보낸 개들을 만나기 위해 캐나다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캐나다 체크인'을 오는 17일부터 선보인다. 김 PD는 '체크인' 시리즈 이외에도 티빙을 통해 새로운 예능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에서는 독특한 콘셉트의 서바이벌 예능도 준비했다. 먼저 '더 디저트'는 한민국 대표 '디저트 메이커'를 찾는 달콤 살벌한 디저트 서바이벌로 '솔로지옥' 제작진이 야심차게 준비하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이다.
차원이 다른 소재의 콘텐츠를 발굴해 내는 예능 명가 CJ ENM이 제작하는 '더 타임 호텔'은 미스터리한 호텔에서 시간을 무기로 살아남아야 하는 독특한 컨셉의 게임 서바이벌이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웹툰작가 이말년·주호민·기안84와 주우재가 함께 하는 무인도 생존 버라이어툰 '만찢남'도 내년 공개 예정이다. 이는 만화 컷대로 재현하는 무인도 생존 버라이어툰으로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기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코로나로 갇혀 있던 청춘을 여행 보내주기 위한 생고생 로드 트립 '두발로 티켓팅'도 준비돼 있다. 해당 오리지널 예능에는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 등이 출연을 확정지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23년 티빙 라인업 [사진=티빙] 2022.12.13 alice09@newspim.com |
특히 티빙의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도 새로운 시즌으로 찾아온다. 이외에도 과몰입 연애 리얼리티로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16주간 연속 1위를 차지한 '환승연애', 티빙에서 성공적으로 부활한 '마녀사냥', 현실 부부의 리얼리티 '결혼과 이혼사이'도 새로운 시즌으로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 '아일랜드'로 시작해 장르 다양성 연다…"오리지널 시리즈 영향력 입증"
티빙은 이미 '술꾼도시여자들', '몸값', '유미의 세포들, '돼지의 왕', '해피니스', '장미맨션', '괴이', '내과 박원장',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등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왔다.
그 중에서도 '술꾼도시여자들'과 '유미의 세포들', '몸값'은 유료가입기여자수 1위 및 시청UV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일 첫 공개된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역시 시즌1 대비 유료가입기여자수가 11배 증가했고, 첫 주 시청UV는 드라마/예능 포함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티빙은 이러한 상승세를 오는 30일 공개되는 '아일랜드'로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성준의 좋바으로 국내 공개와 동시에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하일권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시각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티빙이 KT 시즌을 인수합병했다. [사진=티빙, 시즌] 2022.07.14 alice09@newspim.com |
7년 만에 복직한 40대 인턴의 치열한 생존기 '잔혹한 인턴'은 믿고 보는 배우 라미란과 엄지원이 출연하며, tvN의 레전드 드라마로 꼽히는 '비밀의 숲' 스핀오프 시리즈도 티빙 오리지널로 탄생한다.
이외에도 열여덟 청춘들의 견고한 우정과 진지한 사랑 이야기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것'이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티빙은 작년 1월부터 올 연말까지 약 50개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했다. 그 중 지난 10월 전체 오리지널 콘텐츠 시청UV 수치는 첫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한 2021년 1월 대비 약 14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티빙이 계획한 콘텐츠 다양화 전략이 성공하면서 내년 성장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OTT 1위 자리에 오른 만큼 글로벌 OTT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넷플릭스를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시즌과 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티빙은 내년 가입자 수를 8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시즌의 주요 콘텐츠 약 700여편 규모가 티빙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 되는 만큼 콘텐츠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티빙 관계자는 "티빙만의 오리지널 콘텐츠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2023년에도 플랫폼 성장과 경쟁력 확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공개한 시리즈와 내년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K-콘텐츠 강자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