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 시사에 실망하며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12월 15일 11시 31분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1% 하락한 1만7663.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ETH)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22% 내린 1288.61달러를 기록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비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간밤 마무리된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 금리를 4.25~4.50%까지 50bp 인상하기로 했고, 점도표에 따른 내년 최종 금리 수준은 5.1%로 상향됐다.
뒤이은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2%의 물가 목표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금리 상향 조정 소식에 투자심리는 위축됐고, 예상보다 낮았던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에 환호하며 위를 향하던 뉴욕증시는 3대지수 모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FTX 붕괴 이후 처음으로 1만8000달러를 넘어서며 랠리를 준비하던 비트코인도 연준 금리 발표 직후 아래를 향했고, 대부분의 코인들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편 글로벌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 가격 1만달러 전망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시겔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잇따른 파산 가능성으로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1만3000달러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 에너지 위기 해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연준의 피벗(정책 전환) 등이 나온다면 내년 하반기에는 강세장이 새롭게 시작될 수 있다면서 3만달러까지의 반등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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