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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유동규 휴대전화 버린 사실혼 배우자에 벌금 200만원 구형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2:20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2:20

法 "유동규 입장에 따라다니는 상태" 지적
"생각없이 버린 것 후회한다"...선처 호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버린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혼 배우자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15일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해오던 A씨는 검찰에서 유 전 본부장이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증거로 제출하자 비로소 "나중에 문제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미필적 인식을 가진 상태에서 휴대전화를 버렸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주 판사는 "피고인이 유동규 입장에 따라다니는 상태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 판사는 "피고인은 휴대전화를 화장실 바닥에 던졌다고 주장하는데, 검찰 측 의견서에 따르면 피고인이 화장실 벽에 던져 파손한 것으로 나와있다"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이 맞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유동규는 왜 지인에게 휴대전화를 맡겨두었으니 곧 제출하겠다고 진술한 것이냐"며 "과연 휴대전화를 부셔서 버린건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검찰은 "당시 유동규가 구속을 면하기 위해 거짓진술을 한 것"이라며 "피고인과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증거를 확실하게 인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버리기 전에 손괴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피고인도 휴대전화를 부셨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피고인의 말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2.02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형사사건의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를 인멸해 그 죄질이 가볍다고 볼 수 없는 점,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고 이 사건 범행은 유동규의 부탁에 의해 이루어진 점 등을 고려했다"며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공소사실에 대해 상당 범위 내 인정하고 있다"면서 "다만 피고인은 유동규의 사실혼 배우자로 가족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형법 제155조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실혼 배우자는 가족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례도 있지만 그건 20년 전에 나온 판례이고 지금은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제가 법적지식이 부족해 중요한 물건이었을 수도 있는 것을 생각 없이 버렸고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에 대한 판결 선고는 내년 1월 12일에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 직전 지시를 받고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부순 후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지난 4월 유 전 본부장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기소하면서 A씨도 증거인멸 혐의로 약식기소했으나 정식 재판에 회부됐다.

jeongwon10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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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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