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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신작 '베토벤' 개막 눈 앞…韓 창작 뮤지컬 '세계 진출' 활로 열까

기사입력 : 2022년12월15일 16:21

최종수정 : 2022년12월15일 16:2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EMK뮤지컬컴퍼니의 5번째 오리지널 창작 뮤지컬 '베토벤'이 올 연말 찾아온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으로 국내 대형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써온 EMK가 필승 캐스트 박효신, 박은태, 카이와 손 잡았다.

◆ '레베카' '모차르트' 극·작곡진과 순수 창작…'베토벤' 명곡 넘버로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신작 뮤지컬 '베토벤'이 2023년 1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된다. 쿤체와 르베이 콤비는 이미 한국에서 대흥행한 유럽 뮤지컬 '레베카'와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작업한 창작진으로 EMK와 오랜 라이선스 협업에 이어 '베토벤' 창작을 함께 하게 됐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뮤지컬 '베토벤'은 클래식의 거장이며, 세기의 천재, 악성(樂聖)으로 불리는 작곡가 베토벤을 주인공으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외롭고 상처 받은 영혼의 소유자 '인간' 베토벤이 그의 영혼을 바라보고 손을 내민 운명의 사랑, 안토니(토니) 브렌타노를 만난 후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베토벤이 남긴 클래식 교향곡 등의 걸작을 고스란히 넘버로 풀어낼 예정이다.

15일 EMK뮤지컬컴퍼니의 엄홍현 대표는 '베토벤' 제작발표회를 통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관객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번 '베토벤'은 원작자 쿤체와 르베이부터 길버트 메머트 연출, 베른트 스타익스너 수퍼바이저까지 해외 창작진이 참여했지만 EMK에서 제작하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EMK 엄홍현 대표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엄 대표는 "원작자가 외국인이어도 저작권은 모두 프로덕션에 주어지고 '베토벤'은 EMK가 소유하는 작품"이라며 "당초 쿤체와 르베이가 '베토벤'을 기획할 때 7개국 제작사들이 제작 의사를 밝혔지만 원작자들이 한국과 EMK뮤지컬컴퍼니를 가장 적합한 프로덕션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특히 엄홍현 대표는 "'베토벤'은 처음부터 세계로 나가는 걸 목표로 무대와 세트 구성 등 모든 단계에서 해외 진출을 고려해서 만들고 있다"며 "이미 많은 해외 제작사로부터 반응이 오고 있고 내년 1월 말쯤에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국 순수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 소식을 기대케 했다.

◆ '마타하리'부터 '웃는남자' '엑스칼리버'…'뮤지컬 한류' 새 기원

앞서 EMK뮤지컬컴퍼니는 2016년 '마타하리'로 시작해 2018년 '웃는 남자', 2019년 '엑스칼리버' 등 여러 대극장 창작 뮤지컬을 기획 및 제작해왔다. 국내 창작 뮤지컬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이루려 계속해서 도전해온 결과, EMK뮤지컬컴퍼니는 대형 창작 뮤지컬 작품에서 성공적으로 노하우를 쌓아왔다.

특히 첫 창작 뮤지컬이었던 '마타하리'와 초연 당시 박효신, 엑소 수호, 박강현이 오리지널 캐스트로 나섰던 '웃는 남자'는 일본 라이선스 수출에 성공했다. 세 번째 대형 창작 뮤지컬이었던 '엑스칼리버'에는 김준수, 세븐틴 도겸, 카이 등이 오리지널 캐스트로 참여했으며 2019년도 초연부터 2021년 재연까지 총 누적관객 24만 명, 평균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며 흥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미하엘 쿤체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 작곡가 [사진=EMK뮤지컬컴퍼니] 2019.11.18 jyyang@newspim.com

그간 EMK에서 선보인 대형 창작 뮤지컬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과 줄곧 작업해왔다면, '베토벤'에서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가 함께 한다는 점이 이번 작품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베토벤의 '월광', '비창' 등 피아노 소나타부터 '영웅', '운명' 교향곡까지 클래식 원곡을 뮤지컬 넘버에 녹여내며 공연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베토벤'의 메머트 연출은 "한국에서 최고의 팀과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베토벤의 원곡을 그대로 활용한 이번 작품은 클래식과 대중음악 관객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혁명적인 뮤지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문정 음악감독 [사진=EMK뮤지컬컴퍼니]

한국의 김문정 음악 감독은 "'비창' '월광' '엘리제를 위하여'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명 곡들에 한국어 가사가 붙어 소개될 예정이다. 익숙한 음악들이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도록, '기하학적 표현들이 어떻게 하면 더 부드럽게 표현될 수 있을까' 배우들과도 많은 심혈을 기울이면서 여전히 계속 고민하고 수정하고 보완하고 있다"고 곡 작업 과정을 언급했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와 함께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느끼는 건 '역시 사람의 목소리 만큼 좋은 악기는 없구나'라는 것"이라며 "베토벤의 클래식함과 이를 재해석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대중성이 현대에 만나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의 목소리 악기로 표현 된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하고 놀랍다"고 말했다. 이번 '베토벤'에 참여하는 배우 박효신, 박은태, 카이, 옥주현, 조정은, 윤공주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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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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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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