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으로 글로벌 자산 시장이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올 한해에만 1160%에 가까운 폭등세를 연출한 주식이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올해 글로벌 증시 최대 위너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생산 기업 아다로미네랄(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 종목명: ADMR)을 꼽았다. 전 세계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꿈꾸며 미국과 중국 증시로 몰려갔지만, 승자는 의외의 곳에서 탄생한 셈이다.
[아다로미네랄 올해 주가 차트, 자료=구글 파이낸스] 고인원 특파원 2022.12.16 koinwon@newspim.com |
통신에 따르면 아다로미네랄의 주가는 지난 4월 고점을 찍고 내려온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블룸버그 월드 인덱스에 상장된 2803개 종목을 대폭 뛰어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수익률 2위로 뒤를 쫓고 있는 터키항공의 올해 수익률(449.35%)도 두 배 넘게 웃돌았다.
올해 1월 3일 자카르타 증시에 상장된 아다로미네랄의 주가는 100루피아에서 불과 3개월여 만에 2990루피아로 급등했고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다 1700루피아 수준에 안착했다. 15일(현지시간) 회사의 주가는 전장보다 0.29% 오른 1700루피아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의 시총은 약 45억달러 수준이다.
회사의 주가가 이처럼 급등한 데에는 글로벌 구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크지만,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구리 가격 상승으로 얻은 순익을 알루미늄과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등에 재투자하고 있다는 이유로 회사의 주가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9개월간 회사는 순익이 482% 급증했다고 보고했으며, 이 기간 회사의 구리 판매량은 41% 늘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5명의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이들 애널은 향후 12개월 회사의 주가가 42%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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