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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비싼 기기 필요없다"…코스맥스 '미세전기 화장품' 원리는

기사입력 : 2022년12월18일 09:08

최종수정 : 2022년12월18일 09:08

압전물질 들어간 화장품 개발…두드려 바르면 미세전기 발생
미세전기로 진피층까지 유효 성분 흡수 돕고 노화 방지
비싼 뷰티 기기 살 필요 없이 화장품만으로 관리 가능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화장품 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어떻게 하면 피부의 표피층을 넘어 진피층까지 화장품 성분을 흡수시키느냐 입니다. 겉에 보이는 표피층을 넘어 '진짜 피부'라 불리는 진피층까지 유효 성분을 흡수시켜야 화장품을 쓰는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죠. 유효 성분의 흡수를 돕는 비싼 피부과 시술이나 뷰티 기기를 사용하는 이유도 다 이 때문이죠.

코스맥스의 압전물성 기술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사진=코스맥스]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기업 코스맥스도 2018년부터 이 부분에 매달려 연구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뷰티 기기에 사용되는 미세전기 기술을 화장품으로 개발하는 게 코스맥스에 연구개발 목적이었죠.

우리 몸에 있는 신경은 온몸을 연결하는 전기 도선과 같죠. 신체활동이 원활히 일어나고 피부 노화를 방지하려면 이 생체전기가 제대로 작동해야 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미세전류도 자연스럽게 소멸돼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뷰티 기기들은 이 미세전류를 일으켜 피부 노화를 방지해주는 겁니다. 문제는 뷰티 기기는 값이 매우 비싸다는 거죠. 최근에는 뷰티 기기 시장이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품도 많이 나왔지만, 유명한 제품들의 가격은 100만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코스맥스는 뷰티 기기 없이도 이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압전기술을 이용한 항노화 화장품'을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연구개발에만 15억3600만원이 투입됐죠.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7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코스맥스가 부담했습니다. 약 2년 6개월가량의 시간도 소요됐습니다. 

그렇게 이른바 '미세전기 화장품'이 나오게 된 것인데요. 미세전기 화장품이라고 하니 '바르면 찌릿한 느낌이 나나'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코스맥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반 크림과 동일한 느낌이라고 합니다. 실제론 느낄 수 없지만, 제품을 두드려 바르는 과정에서 미세전기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코스맥스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계측기까지 함께 개발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비싼 돈을 들여 뷰티기기를 사지 않아도 화장품을 바르는 것만으로 똑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죠. 뿐만 아니라 코스맥스는 이 신기술 개발로 높은 산업적 성과와 고용 창출 효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과제 개발 기간 동안 117여종의 상품이 출시됐는데, 이 중 A사의 제품은 수출로만 6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체 매출은 161억5800만원에 달했죠. 연구개발 비용 대비 10배 넘는 매출이 발생한 것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에서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이 대한민국 기술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코스맥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2022년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에서 코스맥스는 대한민국 기술대상 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이 기술로 2025년까지 약 25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기술이 소개되고 나면 가장 궁금해할 법한 게 '그래서 어떤 화장품에 이 기술이 들어가 있어?'일 것 같습니다. 코스맥스는 화장품 브랜드사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생산해주는 B2B(기업대기업) 사업자이기 때문에 브랜드 측에서 직접 이 기술이 들어가 있다고 홍보하지 않는 이상 브랜드명과 제품명을 직접 공개하긴 어렵다고 합니다.

또 현재는 이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없고, 일부 온라인몰에서 예전에 생산한 제품의 재고만 팔리고 있습니다. 곧 크림 제형으로 출시될 상품은 있다고 합니다. 

산자부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코스맥스는 화장품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사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를 전파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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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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