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통계 왜곡은 나라 미래 망쳐"
장동혁 "무능과 부패를 조작으로 덮어"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이 18일 문재인 정부가 가계동향조사 등 주요 국가 통계를 왜곡했다는 의혹에 대해 "나라를 좀먹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질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판타지 소설과도 같은 경제정책들을 밀어붙이기 위해 국가의 통계조차 왜곡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1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7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7.04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에 이르러서도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작은 편에 속한다', '소주성의 성과가 많은데 부작용만 지나치게 부각됐다'라며 홀로 환상에 빠져 자신의 실패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의 통계는 중장기적 정부 정책을 결정하는 근본적인 자료로 활용되기 때문에 이를 조작, 왜곡하는 것은 나라의 미래까지 망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가 통계 조작은 단순한 숫자 조작이 아니라, 시장을 왜곡시키고 국가 정책을 왜곡된 방향으로 끌고 가 결국 국가 전체를 망가뜨리는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무능과 부패를 통계 조작으로 덮으려 한 것"이라며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들을 조작과 은폐를 통해 강행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자들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망치는 범죄"라며 "이런 범죄에 당시 청와대가 개입했다면 이는 엄청난 국기 문란이 아닐 수 없다"라고 썼다.
김 의원은 "권력이 개입해 국가통계를 조작하는 것은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이런 엄청난 범죄는 일개 수석이나 통계청장이 단독으로 감행할 수 없다. 확실한 뒷배가 있을 것임이 명약관화한다"고 적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 말부터 국토교통부, 통계청, 한국부동산원을 대상으로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실태'의 실지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국토부가 부동산 가격 동향 조사 과정에서 표본을 왜곡하거나 조사원이 조사 숫자를 임의로 입력하는 등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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