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별도 법인인 바이낸스US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업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의 자산을 10억200만달러(한화 약 1조3066억원)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이날 보이저 디지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바이낸스US가 자산 입찰 경매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바이낸스의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바이낸스 US는 별도의 독립체로 (바이낸스가)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히는 등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로이터 통신은 바이낸스US가 바이낸스의 '사실상 자회사(de facto subsidiary)'로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이저는 테라-루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파산한 가상화폐 전문 헤지펀드 쓰리 애로우 캐피털(Three Arrows Capital, 3AC)에 물린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 지난 7월 미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 신청 당시 보이저는 약 13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3AC에 대출해 준 6억5000만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회수하지 못하며 결국 파산을 선언했다.
이후 FTX가 약 14억달러에 보이저를 인수하기로 했으나, 최근 FTX마저 파산을 신청함에 따라 매각이 성사되지 않자 지난달 입찰 절차를 개재했다.
약 170만명에 이르는 보이저 디지털의 고객들은 7월 파산 신청에 앞서 인출이 중단된 이후 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며, 새로운 인수자가 나타나 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US는 1000만달러의 보증금을 보이저에 선지급하고 비용 명목으로 최대 1500만달러를 변제할 예정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