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세계 1위 희토류 생산 업체인 중국의 북방희토(北方稀土)가 전기차 모터의 핵심 소재인 희토자석 신공장을 건설한다.
중국 국유기업인 북방희토는 자회사인 바오강츠차이(包鋼磁材), 닝보잔하오(寧波展昊), 베이징싼지리(北京三吉利), 안후이융츠(安徽永磁) 등 4곳의 업체를 합병해 '네이멍구북방희토자성(磁性)재료'라는 업체를 설립했으며, 신설 업체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희토자석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거래소 공시를 통해 21일 발표했다.
4곳의 자회사는 모두 희토자석을 생산해왔다. 북방희토는 신공장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나 규모에 대한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대 규모 공장인 만큼 연산 1만톤 규모는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방희토는 희토류를 채굴/정제하는 한편, 희토류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를 가공해서 만드는 희토자석은 세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광산에서 채굴한 네오디뮴과 철, 붕소를 합금한 후 얇게 절단하여 제품을 생산한다. 네오디뮴이 희토자석 원가의 60%를 차지한다. 때문에 네오디뮴 최대 생산 업체인 북방희토가 이 분야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희토류 광산 모습[사진=바이두 갈무리] |
희토자석 분야에서 북방희토는 2017년 생산량 1만톤을 넘기면서 세계 1위 업체에 올라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산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연말에는 생산량 4만1000톤을 기록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8월 북방희토는 연간 8000톤의 희토자석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북방희토는 또 다른 생산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셈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전기모터 소재인 희토자석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북방희토는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60%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지난해 중국 희토류 생산량에서 북방희토는 시장점유율 58%를 차지했다. 이어 남방희토가 21%, 중국희토가 12%의 점유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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