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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막아 속 기업이야기] ②새우 몸집키워 고래된 삼성 반도체,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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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이병철 '도쿄선언'으로 시작된 반도체 사업
D램·낸드 1위 자리 굳건...그 다음은 "시스템 반도체 1등"

팩트는 극에 더 몰입하게 하고, 허구는 극을 더 흥미롭게 한다. 팩트와 창작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이야기다. 재벌 비서가 그 기억을 가지고 재벌집 막내아들도 환생한다는 설정. 이야기 속엔 우리나라 현대사를 함께한 기업가 정신부터 국가 핵심기술로 덩치를 불린 반도체, 미래산업으로 주목되는 자율주행차 이야기까지 현실 기업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있다. "곧 그 시대가 와요, 할아버지." 드라마 속 진도준의 대사처럼 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 기업 이야기를 풀어본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안터질라카몬 어떻게 해야 하노?"

반도체를 미래 먹거리라 생각하는 드라마 속 진양철 회장. 미국과 일본의 값 싼 반도체 가격으로 반도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진 회장이 손자 진도준에게 묻는다. "고래 싸움에 새우등 안터질라카몬 어떻게 해야 하노?". 진도준의 답변은 "새우의 몸집을 키우는 것."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속 진양철 회장. [사진='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1984년 뒤늦게 반도체 경쟁에 뛰어든 삼성의 고민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40여년이 지난 지금, 삼성전자는 반도체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자리로 올려놨고, 지금은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 이병철의 결단과 이건희의 추진력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은 1983년 2월이었다. 2월 8일 아침 이병철 회장은 일본 도쿄에서 서울에 있는 홍진기 당시 중앙일보 회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반도체 사업을 하겠다. 누가 뭐라 하건 밀고 나가겠다." 이것이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선언'이다.

[재막아 속 기업이야기] 글싣는 순서

1. MZ세대가 알고 싶은 진양철? 이병철?
2. 새우 몸집키워 고래된 삼성 반도체, 그 후

"반도체 자체는 제철이나 쌀과 같은 것이어서 반도체 없는 나라는 고등기술의 발전이 있을 수 없다. ...이런 반도체를 외국에서만 수입할 경우, 모든 산업의 예속화를 면할 수 없고, 상대국과의 제품 경쟁으로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면 하루아침에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을 당하게 된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자서전 '호암자전', '삼성반도체에 내일을 건다'편에 나오는 이병철 창업회장이 반도체 사업에 진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이다.

반도체 사업 진출 결단을 내린 것이 이병철 창업회장이었다면, 그것을 끌고 나간 것은 이건희 선대회장이었다. 1974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전신인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아버지(이병철)을 설득한 것이 바로 이건희 선대회장이다.

당시 삼성의 경영진들 사이에선 TV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데, 최첨단인 반도체로 가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반대하는 여론이 강했다. 그 속에서도 이건희 당시 부회장은 한국반도체 인수를 사재를 털어서까지 인수하고 나섰다.

"시대조류가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넘어가는 조짐이 있었고, 그 중 핵심인 반도체 사업이 우리 민족의 재주와 특성에 딱 들어맞는 업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자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 기술 등의 분야는 핵심 부품인 반도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데다 한국 반도체를 종자로 국내 하이테크 산업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반도체 사업의 시작'이란 글에서 밝힌 한국반도체 인수 배경이다.

그렇게 삼성은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지 7개월 만인 1983년 11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의 공정·검사·조립기술 개발에 성공했고, 이것이 삼성 반도체 성공신화의 시발점이 됐다.

◆"반도체가 돈이 되냐꼬? 내 눈에만 보이는기가?"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사무동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의 안내를 받고 있다.2022.05.20 2022.05.20

40여 년간 새우 몸집을 키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은 어떻게 됐을까.

"반도체가 돈이 되냐꼬? 그게 내 눈에만 보이는 기가?" 반도체 사업을 반대하는 자식들을 답답해하며 진양철 회장이 내뱉은 대사처럼 반도체 사업은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큰돈을 벌어다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1990~2000년대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올라섰고, 이재용 회장은 조부와 부친의 뒤를 이어 '뉴삼성'의 성장 축으로 시스템 반도체를 키우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이재용 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히 1등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생산·연구개발에 133조원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가진 반도체 기술이 국제 정세에서 얼마나 중요해 졌는지는 지난 5월 방한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첫 번째 일정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을 택한 대목에서 잘 확인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팽택캠퍼스를 방문해 "한국은 세계 최첨단 반도체 생산복합 라인을 갖고 있고, 생산에 있어서 많은 우위를 가진다. 삼성이 주도해나가고 있는 많은 혁신이 놀랍다. 삼성과 같은 기업을 가진 한국 같은 나라에서 기술 혁신이 앞으로 계속 활발하게 전개되고, 또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더 많은 발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전쟁 속 삼성의 반도체 기술이 핵심 기술로 떠올랐고, 그 기술을 자국 내 공급망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미국의 움직임 속에 삼성이 이뤄 낸 반도체 신화를 확인할 수 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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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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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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