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에서 이달 들어 20일 동안 약 2억500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23일 보도했다.
CNA는 전날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의 지난 21일자 화상전화회의록을 인용 "지난 20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2.62%에 해당하는 3699만6400명이며,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누적 감염자는 2억48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중국 31개 성(省)급 행정구역 중 베이징과 쓰촨의 누적 감염률은 50% 이상이다. 톈진, 후베이, 허난, 후난, 안후이, 간쑤, 허베이의 감염률도 20~50%를 기록했다.
누적 감염자가 2000만명 이상인 성은 쓰촨, 허난, 후베이다. 1000만명 이상인 지역은 후난, 허베이, 광둥, 베이징, 안후이, 산둥 등이다.
도시(직할시 포함) 기준으로 누적 감염자가 500만명 이상인 도시는 베이징, 청두, 우한, 톈진, 정저우, 충칭이다.
매체는 "현재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있다"며 "베이징, 톈진, 허베이, 청두, 충칭, 후난, 후베이는 확산세가 빠르고 창장 삼각주, 주강 삼각주, 서북 및 동북 지역의 전파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설명했다.
톈진은 앞으로 2~3일 안에 확산 정점을 지나고, 허베이성은 3~5일 안에 정점에 달할 것이며 베이징은 확산 정점은 지났지만 위중증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탓에 의료서비스가 큰 압박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1일부터 중국 19개 성 및 지역에서 총 12종의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BA.5.2, BF.7, BM.7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베이징, 헤이룽장, 구이저우, 신장은 BF.7 검출률이 높고 기타 지역은 BA.5.2 검출률이 높다.
마샤오웨이(馬曉偉) 위건위 주임은 당시 회의에서 "춘제(春節·중국의 음력 설)기간에 대규모 인파 이동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해 도시와 농촌 지역의 감염률이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농촌은 의료자원이 열악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층 인구가 많아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민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있다. 2022.12.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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