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IT 공룡' 바이두(百度)가 완전 자율주행차량 상용화에 자신감을 보이며 내년 완전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사업 범위를 더욱 확대할 뜻을 밝혔다.
26일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등에 따르면 이날 바이두는 우한(武漢)에서의 완전 자율주행 상업화 운영을 대규모로 확대할 것이라며 2023년에는 중국 전역에 로보택시를 200대 추가 투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글로벌 최대의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를 구축한다는 것이 바이두의 장기 목표다.
바이두 산하 로보택시 호출 플랫폼 '뤄보콰이파오(蘿蔔快跑·Apollo Go)'는 우한 내 서비스 지역을 기존의 우한시 경제기술개발구 쥔산신청(軍山新城)에서 경제개발구 5환까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비스 면적이 130㎢로 넓어지고 서비스 이용 가능 대상도 100만 명으로 늘어난다.
야간 운행 서비스도 개시한다. 야간 외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쥔산신청 지역 내 운행 시간을 오전 7시부터 23시까지로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바이두 관계자는 정취안르바오(證券日報)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두의 자체 자율주행 시스템인 아폴로는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완전 자율주행차량의 상업화 운영을 실현했다"며 "자율주행기술의 범용화 수준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어 신도시에 정착하는 데 불과 20일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두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충칭(重慶), 창사(長沙) 등 대도시 특정 지역에서 자율주행 기술 수준 5단계 가운데 4등급(L4)을 적용한 로보택시를 운영 중으로, 충칭과 우한에서는 이미 안전요원이 없는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베이징에서도 안전요원이 없는 자율주행차량 상용화 운영 자격을 획득, 11월부터 정식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뤄보콰이파오 주문 건수는 47만 4000건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대비 65% 증가한 것이자 전년 동기 대비 311% 늘어난 것이다. 우한과 충칭 내 완전 자율주행차량 이용 주문 건수가 급증한 가운데 베이징·상하이·광저우 3개 대도시에서도 하루 평균 15건 이상의 이용 주문이 접수되고 있다.
1~3분기 누적 이용 건수는 140만 건에 달했다.
바이두의 L4 시범주행거리는 4000만km를 돌파하며 4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1.12.02 ch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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