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에서 지난절 성탄 연휴기간 발생한 대규모 항공기 결항및 지연사태의 주범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로 지목되면서 책임 규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대부분 지역에선 지난 주말을 즈음해 기록적인 겨울 한파와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 및 지연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 미 국내 항공편의 결항률은 20%에 달하면서 성탄 연휴를 위해 항공편을 이용하려던 여행객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긴급 대응에 나서 주말을 고비로 운항을 정상화했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 항공만은 여전히 무더기 결항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고 미국내 항공기 결항 사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지목됐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선 승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동부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미국 전역에선 여전히 국내선 항공기 2900편이 결항됐고, 2400편은 지연되고 있는 집게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결항 2900편 중에서 2500편 이상이 모두 사우스웨스트 항공사 소속이란 점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도 기존 운항 스케줄의 60%를 무더기로 결항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크리스마스 당일과 다음날 연휴에도 3000편 이상의 운항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 델타 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이날 결항률이 이날 0~2%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수치다.
무더기 결항과 운항 지연 사태에 피해를 입은 여행객들의 불만과 여론의 질타가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도 칼을 빼들었다.
미국 교통부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무더기 결항 사태는 이례적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같은 조치가 불가피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수천편의 항공기를 결항시킨 항공사들의 책임을 묻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조사와 책임 규명 작업 의지를 밝혔다.
한편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밥 조르단 최고경영자(CEO)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결항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승무원 재배치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오는 28일까지도 대규모 결항은 계속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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