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한국이 압도적인 1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가 81%에 달했다고 텅쉰망이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을 인용해 28일 전했다.
조사는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 등이 세계 56개국 주민 8만여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364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비율이 81%에 달했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 2위는 스위스(72%)였으며, 3위는 일본(69%)이었다. 한국의 대중국 비호감도가 압도적 1위인 셈.
중국을 싫어하는 원인으로는 중국발 미세먼지가 꼽혔다. 대부분 국가가 중국의 군사력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한국인들은 미세먼지와 함께 '중국의 기술'과 '중국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과 중국산 백신에 대한 평가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또한 한국인들이 '중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코로나19'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역사 왜곡' '더러움' '가짜' '오염' 등의 단어가 주로 언급됐다. 한중 관계에 악영향을 끼쳤던 '사드'는 언급되지 않았다.
미국과 중국 가운데 양자택일해야 하면 어느 나라를 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91%가 미국을 택했고, 5%가 중국을 택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반중 정서가 가장 강했으며,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수록 반중 정서가 약하게 나타났다. 또한 중국을 방문했거나 중국인과 교류를 한 적이 있는 한국인은 중국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국인은 러시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7%가 러시아에 대해 비호감도를 보였고, 북한에 대해 69%, 일본에 대해 62%의 비호감도를 나타냈다.
한국인은 미국에 대해서는 75%가 호감도를 보였으며, EU에 대해 71%의 호감도를 드러냈다. 미국이나 EU에 거주하는 것을 '잘 사는 것'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50%를 넘었고, 미국 문화를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응답률은 67%였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도 순위[사진=바이두 갈무리] |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비호감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들의 비호감도 1위 국가는 미국(60%)이었으며, 인도(56%), 일본(54%), 베트남(48%), 한국(47%), 우크라이나(46%)가 뒤를 이었다.
한편, 중국에 대해 가장 긍정적으로 보는 국가는 파키스탄으로 응답자 85%가 호감도를 나타냈다. 파키스탄은 '중국 하면 떠오르는 단어'로 '좋은 친구' '믿을 수 있는 친구' '강한 경제력' 등을 꼽았다. 또한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이 중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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