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 코로나 확진으로 불출석
與 "이재명 수사 총괄 부서장 압박 의도"
野 "마약수사 최종 책임자 부른것 뿐"
[서울=뉴스핌] 김신영 이성화 기자 = 여야가 29일 국회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 수사를 총괄하는 부서장을 공개협박해 국정조사를 정쟁화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민주당은 마약수사의 최종 책임자를 부른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대검 기관보고 증인으로 신봉수 반부패강력부장과 김보성 마약조직범죄과장이 채택됐으나 신 부장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불참 의사를 밝혀 김 과장만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각부처 기관장들이 자리하고 있다. 2022.12.27 leehs@newspim.com |
국조특위 야당 간사인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신 부장이 어제 오전 국회에 기관보고 불참을 통보했는데 국회의 국정조사를 임하는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과 협의해 2차 청문회 증인으로 신 부장을 채택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반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검 반부패부장이 국조특위 증인에 왜 포함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참사와 하등 관련이 없는 반부패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한 민주당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 부장은 대장동 부패 게이트를 비롯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수사의 총책임자"라며 "국정조사를 빌미로 검찰에 공개협박을 가해 정쟁화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증인 채택은 여야 간사간 협의를 통해 다 얘기가 됐다. 신 부장은 마약 관련 부분의 최종 책임자로 이상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발언은 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국정조사 증인으로 참석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력히 얘기했으나 야당이 계속 요구했다"며 "우리 당의 참석이 없는 상태에서 야당 단독으로 일정과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신 부장 대신 대검 기관보고에 나선 김보성 마약조직범죄과장은 이태원 참사 당시 검찰은 경찰에게 마약수사를 요청하거나 협의한 바가 없으며, 부검 또한 유족이 요청한 희생자 3명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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