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中 부동산정책 전환점 맞나" 광둥성 주요 도시 구매제한 전면 폐지

기사입력 : 2022년12월29일 16:13

최종수정 : 2022년12월29일 16:1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광둥(廣東)성 주요 도시 두 곳이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했다. 핵심 지역들이 잇따라 부동산 구매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 움직임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광둥성 둥관(東莞)시는 26일 '부동산 조절 정책의 진일보환 최적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이날부터 시 전 지역의 분양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둥관시의 이번 조치는 주소지와 거주연한, 사회보험 및 세금 납부 등 조건을 내세워 아파트 등 부동산 구매를 제한한 지 6년 만에 나온 것이다.

앞서 9일에는 광둥성 포산(佛山)시가 시 전 지역의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를 선언했다. 포산시 주택건설국은 이날 문건을 통해 찬청(禪城)구, 난하이(南海)구, 순더(順德)구의 신규 분양주택을 구매할 경우 매매 계약서의 온라인 등록일로부터 만 3년이 된 시점부터 시중에서 거래될 수 있다면서 다음날인 10일부터 새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포산시 당국이 언급한 지역은 지금까지 부동산 거래가 제한됐던 지역으로, 9일 나온 정책에 따라 6년간 계속돼 온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 시행이 잠정 중단되는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업계는 둥관시와 포산시의 이번 결정이 전국적인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경제 발달 수준이 높은 이들 '신(新) 1선' 도시들이 부동산 구매 전면 허용 효과를 보게 되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같은 특대형 1선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들이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에 동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둥관시와 포산시는 신 1선 도시로 분류되며 '중국 지역내총생산(GRDP) 1조 위안(약 181조 3800억원) 클럽'에 포함돼 있다. 둥관시는 2021년 지역총생산이 1조 위안을 돌파하면서 중국의 24번째 '1조 위안 클럽' 멤버가 됐다. 둥관시는 또한 중국에서 15번째로 '1조 위안 GRDP·1000만 인구'를 기록한 도시이기도 하다.

포산시의 지난해 GRDP는 1조 22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경제 대도시가 많은 광둥성에서 광저우와 선전에 이어 GRDP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둥관시와 포산시는 전 지역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에 앞서 이미 단계적으로 부동산 거래 제한 강도를 낮춰왔다. 둥관은 4월 인재의 부동산 구매 요건을 완화한 데 이어 5월과 7월에도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했고,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을 상향 조정했다. 포산시 역시 4월과 6월 부동산 구매 제한 지역 범위를 축소한 데 이어 이달 전면 완화를 발표한 것이다.

사실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 길을 터준 것은 수도이자 1선 도시인 베이징(北京)의 퉁저우(通州)구다. 퉁저우구가 지난달 8일 경제기술개발구에 속한 이좡(亦莊) 뉴타운 인근 타이후(臺湖)지구와 마쥐차오(馬駒橋)지구의 아파트 구매 제한 정책을 취소한다고 밝힌 뒤 부동산 구매 제한 전면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베이징 동남쪽에 걸쳐 있는 퉁저우는 행정 부도심으로 전환되면서 테크노 벤처타운과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을 유치했다. 지역 발전 호재가 넘쳐나자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고, 베이징시는 2015년 8월 퉁저우에 대해 주택 구매 제한 정책을 시행해 왔었다.

베이징시 발표가 있은 지 이틀 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가 부동산 구매 요건을 부분적으로 완화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부동산 구매 제한 지역 범위를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달 8일에는 우한(武漢)이 부동산 구매 제한 지역 범위를 축소했고, 21일에는 난징(南京)이 부동산 구매를 제한했던 일부 지역의 구매 요건을 완화했다.

광둥성 도시계획설계연구원 리위자(李宇嘉) 수석연구원은 "난징과 포산, 우한, 둥관 등 핵심 2선 도시들이 최근 잇따라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하거나 축소하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 수요를 억제해 온 정책적 장애물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부동산 데이터 연구센터 주거자오팡(諸葛找房)의 관룽쉐(關榮雪) 수석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더 많은 인기 2선 도시들이 둥관과 포산의 뒤를 따를 것"이라며 "2선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이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 축소 및 폐지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 경제의 30%가량을 떠받드는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고 이것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는 최대 원인으로 꼽히면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부동산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증국 시장조사기관 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100대 중점 도시의 올해 1~10월 부동산 거래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면서 3년래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22.11.24 hongwoori84@newspim.com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