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2가백신을 무상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EU 집행위원회 당국자들은 FT에 백신 제공 안건은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이 추진했으며, 이날 EU 보건 당국자 회의가 있기 전 중국 측에 제안했다고 알렸다.
한 당국자는 "키리아키데스 집행위원이 중국 카운터파트들을 접촉해 개량 백신 기부와 공중 보건 전문 지식 제공을 비롯한 연대와 지원을 제안했다"며 "중국은 아직 이 제안에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위드 코로나' 방역 정책 전환으로 확진자가 급증해 N차 확산 파동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결정은 EU 차원의 공동 대응으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많은 EU 회원국들은 백신 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EU 관리들은 FT에 백신 제조사들과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한 국가들이 많지만 추가 접종 수요는 감소하는 상황이어서 이러한 초과 물량이 중국에 갈 가능성이 있다고 알렸다.
중국은 자국산 불활성화 백신인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만 사용하고 있고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마이크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대응팀장에 따르면 60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중국산 불활성화 백신의 예방 효능은 50%에 불과하다며 "중국처럼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적절한 보호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WHO에 따르면 중국의 8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백신 접종률은 40% 수준이다.
[상하이 로이터=뉴스핌] 이나영 인턴기자= 중국 의료원이 21일(현지시간)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예방접종 센터를 방문한 노인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12.21 nylee5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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