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2023 전망] 신용카드사들 '안정 경영' 선택...신규 투자 위축

기사입력 : 2023년01월04일 11:10

최종수정 : 2023년01월04일 11:10

카드사 CEO "올해는 경험하지 못했던 어려운 환경"
신한·하나, 고객 중심의 혁신 강조…'위기를 기회로'
삼성·KB국민, 내실 성장 추구…리스크 관리 중요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입을 모아 올해 카드업계가 고물가, 고금리로 그 동안 경험하지 못 했던 어려운 경영환경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각 카드사들은 어려운 영업환경을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몸집 부풀리기 대신 안정을 선택하거나, 반대로 혁신을 선택한 모습이다.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사,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사진=각 사]

◆'위기를 기회로'…신한·하나카드 고객 중심 혁신 강조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문동권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문동권 사장은 "방대한 고객과 데이터를 품은 국내 1등 카드 사업과 신한금융그룹의 네트워크 기반 위에 '고객 중심 디지털'을 접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구현해나가자"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올해 소비자보호본부와 DX본부를 신설하고, 내부통제파트를 별도로 분리했으며, 사기거래와 부정사용 등을 방지하는 FD팀을 소비자보호본부로 이동시켰다. 문동권 사장은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통해 올해를 더 큰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의 '영업통'으로 불렸던 이호성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도 혁신을 강조했다. 이호성 대표이사는 "지난 31년간의 영업 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며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더 과감한 혁신 정신과 적극적인 실행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4대 혁신 과제로 ▲고객을 위한 혁신 ▲사업 모델 혁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경영(ESG) 혁신 ▲기업문화 혁신을 꼽았다. 이호성 대표이사는 "어느 때보다 대내외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스로 '혁신을 통한 하나카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경험하지 못 한 어려움'…삼성·KB국민카드 내실 성장 추구

안정과 내실 경영을 강조한 CEO도 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 및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로 악화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며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핵심자원인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과 제휴사에 특화된 가치를 제공하자"고 강조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실 성장과 혁신을 동시에 강조했다. 이창권 사장은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내실있는 성장, 신사업 고도화로 수익기반을 강화하자"면서도 "올해의 복합 위기는 모두의 위기임과 동시에 모두의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우리의 나침반인 고객을 따라 1등 카드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만들자"고 밝혔다.

이어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내실있는 성장 신사업 고도화로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영토를 개척하며, KB페이를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을 추구하자"며 "또, 유연하고 빠른 조직으로 변화하고, ESG 경영을 선도할 뿐 아니라 지속가능경영 가치를 확산하자"고 밝혔다.

카드사 CEO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입을 모아 플랫폼을 강조했으나 올해 경영악화가 전망되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 탐색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업계는 올해 자금조달로 인한 이자비용이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하현수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올해 카드사들의 영업수익이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단순 가정하면 이자비용 증가분만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 2019년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감소할 수 있다"며 "수익성 제고 노력에도 상당 수준의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이로 인해 연초부터 한도 축소에 나서는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등은 지난달 개인회원을 상대로 이용 한도를 정기점검한 뒤 일부 회원들의 한도 하향 조정을 통보했다.

chesed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