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마이크로바이옴 뭐길래…제약업계, 기존 치료제 넘어선다

기사입력 : 2023년01월05일 16:41

최종수정 : 2023년01월05일 16:41

'몸속 미생물', 부작용 적고 기존 치료제와 시너지 낸다
기술 발달로 신약 개발 수월해진 상황…정부도 제약사들도 투자 몰려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몸속 미생물 '마이크로바이옴'이 강세다. 유전체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되자 정부와 제약업계가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약사들은 기존 치료제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항암 치료나 난치성 질환 쪽에 연구를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전자 기술 발달로 연구 '순풍'…정부도 '눈길'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이 떠오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의 미생물이 보유한 유전체(Genome)를 일컫는다. 인체에는 체중의 1~3%를 차지하는 수십 조 개의 미생물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제약사들이 신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이 다양한 질병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높은 암과 신경계 질환까지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주목받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에 존재하기 때문에 인체면역체계에 큰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제약사 악타비스가 인수한 알레르강 <출처=블룸버그통신>

마이크로바이옴이 부상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기술의 발달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데,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달하면서 연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단적으로 인간의 유전자 30만 쌍에 대한 유전체 정보를 알아내는 데는 15년이 걸렸으나, 현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이용해 하루 만에 검사할 수 있다. 지난 2021년 연세대학교 연구팀에서는 인간 표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지도(HRGM)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정부는 마이크로바이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3일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5594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및 항암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56억원을 신규 지원하게 된다. 

◆종근당·유한·LG·CJ바이오…"미충족 수요 큰 치료제 집중하겠다"

제약사들은 바이오 벤처나 기관과 손을 잡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종근당바이오는 연세대의료원과 공동연구센터를 열었다. 염증 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지난 9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연구개발기업 에이투젠을 인수했다. LG화학은 지난 2020년 지놈앤컴퍼니와 신약후보물질(GEN-101)을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해 항암제로 개발 중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CYMRC'를 개소했다. [사진=종근당]

상대적 후발주자인 CJ바이오사이언스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면역항암 타깃 파이프라인 CJRB-101 임상 1·2상을 동시에 신청했다. 임상은 진행성 또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흑색종 등 전이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CJRB-101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우리나라 식약처에도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할 계획이다. 

특히 CJRB-101은 공정개발을 진행하는 등 의약품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따라서 추후 임상 기간이 길어질 경우에도 암환자를 장기간 임상할 수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 자체적으로 실험실 단위의 공정개발을 진행한 바 있다"며 "이후 큰 스케일의 공정개발에서는 공정을 최적화하기 위해서 글로벌 CDMO 기업에 위탁했다"고 설명했다.  

CJRB-101과 기존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차별성에 대해서는 "동물실험을 했을 때 항암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특이면역지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