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세계 최고 전기차 브랜드 거듭날 것"
전면~후면 유리로 디자인…스티어링휠 사라져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스텔란티스그룹 푸조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서 미래 브랜드 비전을 구체화한 순수 전기차 '인셉션 컨셉트'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푸조는 5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 오는 2030년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인셉션 컨셉트를 공개했다.
푸조가 'CES 2023'에서 미래 비전을 담은 순수전기차 '인셉션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
린다 잭슨 푸조 최고경영인(CEO)는 "푸조는 전동화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부터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를 적용하고, 향후 2년간 순수 전기차 5종을 새로 출시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단순하다. 2030년까지 푸조를 유럽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오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푸조 인셉션 컨셉트로 구현된다"고 말했다.
'인셉션'은 라틴어로 '시작(Inceptio)'을 의미한다.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브랜드 의지를 담았다고 푸조는 설명했다. 푸조 브랜드 고유의 고양이 같은 외관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시대를 위한 재해석을 가미했다. 새로운 디자인 언어는 오는 2025년부터 차기 푸조 차량에 도입된다.
컨셉트 외관은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이 특징이다. 유리 표면은 특수 처리를 통해 열과 자외선 차단 문제를 해결했다. 3개의 상징적인 발톱이 통합된 올 뉴 푸조 라이트 시그니처가 채택됐고, 전체 프론트 그릴과 시그니처 부품은 하나로 통합됐다.
차량 도어엔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플래시 스크린의 형태를 띤 테크 바(TECH BAR)가 적용됐다. 운전자와 승객이 도어에 접근하면 환영·환송 메시지가 전달되며 배터리 충준 수준도 표시된다. 운전자를 인식하며 각 탑승자가 원하는 실내 설정이 가능하다.
푸조가 'CES 2023'에서 미래 비전을 담은 순수전기차 '인셉션 콘셉트'를 최초 공개했다.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
컨셉트는 스텔란티스 순수전기차 플랫폼인 'STLA 라지 플랫폼'에 기반해 제작됐다. 해당 플랫폼은 길이가 5m에 달하면서도 낮고 효율적인 실루엣을 제공한다.
차량 내부 시트는 낮게 설치돼 공간성을 확보했고, 높은 벨트 라인은 안전 받침대 역할을 한다. 최소한의 기능만 남은 콕핏은 낮게 설치돼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푸조는 차세대 아이-콕핏을 통해 선보일 '하이퍼스퀘어 컨트롤 시스템'도 이날 공개했다. 고전적인 스티어링 휠과 버튼은 사라지고, 중앙에 장착된 화면과 각 모서리에 위치한 원형의 모듈로 제어한다. 완전 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기술로 주행 시엔 하이퍼스퀘어가 사라지고, 차량 하단에서 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이 나온다.
컨셉트엔 800V 시스템이 적용됐다. 100kWh 배터리를 갖춰 1회 충전으로 최장 800km를 이동할 수 있고, 100km당 12.5kWh 효율을 낸다. 배터리는 1분에 30km, 5분에 150km까지 충전된다. 케이블 없이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전후면에 부착된 두 개의 전기 모터는 사륜구동으로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총 출력 680마력(500kW)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3초 이내 도달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