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사상 최저 가격으로 판매가를 인하하자, 앞서 '모델Y' '모델3' 등 테슬라 차량을 구입한 수백명의 중국 소비자들이 '환불' 시위를 벌였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주요 도시의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 배송센터에서는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할인 행사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몰렸다.
상하이 배송센터에만 약 200명이 몰렸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군중을 해산하기 위해 현장에 출동한 공안 수 십명이 모습이 담겼다.
차주들은 초과로 지불한 금액의 환불을 요구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동영상에는 수도 베이징, 청두, 선전시 테슬라 매장과 배송센터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위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테슬라는 중국 내 판매량 감소에 따라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모델Y'와 '모델3'의 중국 내 판매가를 6~13.5%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는 3개월도 안 돼 진행한 추가 할인 행사이며, 가격은 지난 9월 때보다 13~24% 낮아졌다.
문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한이 지난해 말로 종료된다는 소식에 최근에 다급히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있다는 설명이다.
상하이 배송센터 시위에 참여한 장모씨는 "(할인행사는) 평범한 사업 행태일지 몰라도 책임있는 기업이 취할 행동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상하이 시위 현장의 경우 공안의 중재로 테슬라 측과 차주들과의 만남이 성사, 회사는 오는 10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 테슬라법인은 로이터에 이미 인도된 차량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테슬라 중국 상하이 배송센터 앞에 모인 차주들과 현장에 출동한 공안. 2023.01.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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