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한국은행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3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지난 2~5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48개 기관, 1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7%는 한국은행이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높은 물가 오름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상 수준은 응답자 모두 25bp(bp: 0.01%포인트)를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금융투자협회 사옥 전경leehs@newspim.com |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종합 BMSI는 84.2로 전월 99.0 대비 14.8포인트 하락했다.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뜻이다.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및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2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에도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가 증가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는 40%로, 전월 38%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34%였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95.0으로 전월 110.0보다 떨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 연속 5%를 웃도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방압력이 우려되면서 2월 물가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18%는 물가상승을 예측해 전월 10% 대비 8%포인트 상승했다.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전월 70% 대비 1%포인트 줄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예외는 없었다. 환율 BMSI는 63.0으로 전월 91.0 대비 떨어졌다. 미국 연준의 긴축기조 등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응답자의 40%는 환율 상승을 예상했다. 전월 24% 보다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환율 보합 응답자는 57%로 전월 61%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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