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 최고위·경청투어 등 진행
"검찰 폭력적 조작·왜곡 굴하지 않아"
李, 지지층 만나 "이재명 지켜주시라" 읍소
[인천=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0일 12시간가량의 검찰 조사를 마친 가운데 다음날인 11일 곧바로 현장 일정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전부터 자신의 지역구를 둔 인천시 전반을 돌며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조여 오는 검찰 조사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민생 행보'에 전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1.11 leehs@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현장 최고위 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부터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날 세운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주권자를 위한 성실한 노력을 범죄로 둔갑시키는 검찰의 폭력적 조작과 왜곡 시도에 굴하지 않겠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야당파괴와 민주주의 파괴시도를 분쇄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안보불안 등의 문제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이미 사상 최악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핵심 품목 수출도 줄줄이 역성장 늪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 무인기 침범 사건을 언급하며 "안보에 구멍이 났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존립기반이 위협받았는데도 국정 최고 사령탑인 대통령실은 만사 제치고 당권주자 줄세우기 권력장악에만 골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고위회의가 끝난 직후 이 대표는 인천신항에서 열린 '무역 적자·수출 상황 점검 현장 간담회'를 찾아 수출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수출위기의 원인은 다양한데 가장 중요한 게 아마도 미중 갈등일 것"이라며 "그리고 산업 재편도 큰 원인을 차지할 것이다. 앞으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자국 우선주의라는 파고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극복 의지를 다졌다.
[인천=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3.01.11 leehs@newspim.com |
계속해서 이 대표는 오후 3시께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대표를 기다리던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등장하자 연신 '이재명' 연호를 외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지지층을 향해 손을 흔들며 시민 몇몇과 악수를 나눴다. 한 지지자는 지나가는 시민에게 '이 대표와 사진을 찍어달라'며 부탁하기도 했다.
연단에 올라선 그는 "없는 사건 만들어서 정적 제거하면 좋은가. 있는 죄를 자기편이라고 덮으라고 국민이 권한을 준 것인가"라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혹시 이 말 했다가 압수수색 당하는 것 아닌가, 세무조사 당하는 것 아닌가, 잡혀가지 않을까, 스스로 자기 검열하는 사회가 돌아왔다. 어렵게 만든 민주주의의 해체 위기"라고 질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지지층을 향해 "이재명을 지켜달라"고 읍소하기도 했다. '사법리스크'를 압박해 오는 검찰 수사에 대한 맞불로 지지층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그는 "이재명을 뭘로 지키는가. 여러분이 지켜주시라.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바로 여러분을 지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꺾이지 않고, 굴하지 않고 반드시 싸워 이길 뿐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해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를 찾아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진행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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